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허리케인 헐린 피해를입은 플로리다와 조지아주 시찰을 마친후 미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제유가가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 시설 공습 가능성에 5% 상승했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 이스라엘과 공습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는 발언이 유가를 끌어올렸다고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날 1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최대 5%까지 오른 배럴당 77.65달러 상승했다.
11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73.71달러로 5.15%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군의 이란 석유 시설 공습 문제를 논의하고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그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말을 얼버무리면서 이스라엘이 즉시 이란에 보복할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했다.
FT는 익명의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중동의 긴장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위해 이스라엘군이 '계산된' 보복을 할 것으로 미국은 믿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정부 관리들이 이스라엘의 군사 대응을 제한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라이스타드에너지 이코노미스트 클라우디오 갈림베르티는 경제전문방송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40여년중 가장 큰 중동 긴장에도 불구하고 주요 산유국들인 OPEC+ 국가들의 원유 재고가 많아 유가가 치솟는 것을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고가 중동, 특히 걸프만 지역에 집중돼 있어 전쟁이 확산될 경우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TD시큐리티스의 대니얼 갈리 전략가가 지적했다.
특히 이스라엘이 이란 석유 시설을 공격할 경우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원유 공급 차질이 생기는 것이 유가를 큰폭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트레이더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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