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감만부두 전경. 사진=변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지난 1일 스위스 금융시장에서 총 1억 스위스 프랑(미화 1억 2000여만 달러·한화 1564여억원) 규모의 4년 만기 채권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금리는 0.95%다.
이에 따라 공사는 현재까지 누적 총 11억 2000여만 달러를 조달 완료했다. 앞서 지난 4월 미 달러 채권 6억 달러와 7월 포모사 채권 4억 달러를 공모 발행한 바 있다.
이번 스위스 프랑 채권은 공사가 발행한 기존 달러화 채권 외 해외통화로는 최초로 발행한 공모채권이다. 기존 달러채권시장에서 이종통화(달러·원 외 해외통화) 채권 시장까지 발행시장을 다변화하는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해당 채권은 4년 만기 고정금리채로 발행됐다. 이는 지난 2021년 6월 KDB산업은행의 스위스 프랑 발행채권 이후 발행한 한국물 가운데 가장 낮은 발행금리로도 알려졌다. 또 올해 발행한 전체 한국물 채권 가산금리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공사에 따르면 확보된 자금은 통화스왑(금융시장 통화 교환)을 통해 미 달러화로 활용될 예정이다. 해당 자금은 국적선사의 친환경 선대 확보, 항만·물류시설 투자 등 해양산업 경쟁력 강화에 활용된다.
스위스 자본시장은 풍부한 유동성과 신규 한국물 채권에 대한 시장 수요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사는 이를 적절히 활용해 기존 공사 채권의 유통금리에 비해 낮은 금리로 조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해양진흥공사 관계자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통해 선사들의 친환경 규제 대응력 강화 및 공급망 안정화 지원 등 정부 정책 부응에 지속해서 노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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