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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채소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2만원까지 폭등했던 배춧값은 중국산 배추 수입 등으로 다소 하락했지만, 전년과 평년 대비로는 여전히 27~50% 비싼 수준이다. 무 역시 작년보다 가격이 훌쩍 올랐다. 가을배추, 무 등이 출하되는 이달말까지 채솟값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에 따르면 이달 배추 도매가격은 1년 전보다 40%가량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배추 상품 도매가격은 10kg 기준 1만5000원으로 전년 대비 38.4%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2만대를 돌파한 지난달보단 낮아진 가격이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38%, 평년과 비교해도 43% 오른 수준이다. 고온과 가뭄 영향으로 준고랭지 배추 생산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무도 작황 부진 여파로 도매가격이 20kg에 1만8000원으로 62.7%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평년과 비교하면 18.3% 오른 수준이다.
당근 도매가격은 20㎏에 7만원으로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25.1%, 34.3%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백다다기오이 도매가격은 100개에 6만원으로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5.0%, 23.8%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는 다음달 초에는 배춧값 등 채소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중순 이후 가을배추, 무 등이 출하된다. 김장용으로 쓰이는 가을배추는 서늘해진 날씨를 기반으로 전국에서 재배 후 출하된다.
또 배춧값 안정을 위해 10월까지 중국산 배추를 매주 200t씩 수입해 공급한다.
정부와 민간 수입량까지 합하면 본격적인 김장철인 다음달 상순에는 20만t 이상의 배추를 출하한다는 계획이다. 가을 무도 이달 말부터 출하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10월 하반기엔 11월에 생산되는 가을배추를 당겨올 수 있어서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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