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 '톱3' 보험사들이 주담대 금리 인상 행렬에 연달아 동참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삼성생명, 한화생명에 이어 교보생명까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인상하면서 생보업계 '톱3' 보험사들이 모두 주담대 금리 인상 행렬에 동참했다. 시중은행이 가계대출 관리에 나서면서 2금융권으로 '대출 쏠림'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막으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최근 주담대 금리 하단을 0.3~0.35%p(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기존 4.20~5.26%(e아파트론), 4.66~5.79%(일반담보대출)였던 금리는 각각 4.50%~5.21%, 5.01%~5.74%로 하단이 상승했다. 일반담보대출의 경우 금리 하단이 5%대를 진입했다. 앞서 지난 8월 28일 삼성생명은 주담대 금리를 0.2%p 인상했으며 삼성화재도 주담대 금리를 0.49%p 올렸다.
한화생명은 이달 주담대 '홈드림 모기지론' 금리 상·하단을 0.35~0.4%p 인상했다. 지난달 기준 금리는 3.92~5.46%였으나, 이달 들어 4.32~5.81%로 올랐으며 금리 하단은 4%대, 금리 상단은 5%대 후반을 진입했다.
다주택자들에 대한 주담대 문턱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삼성생명은 기존 집 한 채를 보유한 사람이 새집을 사는 즉시 기존 집을 처분하는 조건에 대한 대출을 막아 완전한 무주택자만 주담대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뒤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중단했다.
앞서 신한·우리·국민·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이 지난 7~8월 22차례 주담대 금리를 인상하고, 9월에는 2단계 스트레스 DSR이 본격 시행되면서 대출 수요가 보험사로 이동하는 풍선 효과가 나타난 바 있다. 일부 보험사는 시중은행보다 대출금리가 낮아지는 '역전' 현상도 발생했다. 최근 은행권에서 자체 대출 강화 정책에 이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어, 보험업권도 추가 인상이 이뤄질 수 있을 전망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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