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평화상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해마다 인류를 위해 크게 공헌한 사람을 뽑는 노벨상의 발표가 오는 7일(현지시간) 생리의학상부터 시작한다. 8일 물리학상, 9일 화학상, 10일 문학상, 11일 평화상을 거쳐 14일 경제학상으로 막을 내린다.
올해는 노벨 평화상 수상에 그 어느때보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해 노벨 평화상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한다. 전 세계에서 여러 개의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은 확대를 거듭해 중동 전체에 짙은 전운을 드리우고 있다. 제 5차 중동 전쟁 발발의 우려감도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2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노벨위원회가 전쟁의 고통, 적대적 관계의 심화를 고려해 평화상 시상을 아예 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 댄 스미스 소장은 "세계에는 너무 많은 충돌과 적의, 대립이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나는 올해가 노벨평화상이 주어지지 않아야 할 해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벨평화상은 제1·2차 세계 대전 시기와 1972년 등을 포함해 19차례 수상자를 내지 않은 바 있다.
그러나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연구소(PRIO)의 헨리크 우르달 소장은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내지 않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면서 이 상은 "평화를 위한 중요한 일을 증진하고 인정하는 방법으로 더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외신은 UNRWA, ICJ,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을 후보로 꼽는다. AFP 통신은 이 밖에 인간의 통제 없이 자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무기 시스템이 인류에 가하는 실존적 위험을 고려하면 시민단체 '킬러로봇을 막을 캠페인(Campaign to Stop Killer Robots)'이 수상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고 전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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