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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집단 채무보증 35.4% 증가…에코프로 신규지정에 1000억 늘어

TRS 거래 2년새 44.3% 감소

올해 10조원 이상의 자산을 가진 대기업 전체의 채무보증액이 작년보다 3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신규 지정된 에코프로가 보유한 기존 채무보증액이 더해지면서 1000여억원이 늘어난 영향이다.

공정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상출집단) 채무보증 증감 현황'을 6일 발표했다.

상출집단은 자산총액이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0.5%(10조4000원) 이상인 집단으로, 올해 5월 기준 48개가 있다. 이들 중 채무보증 금액이 있는 상출집단은 5개, 채무보증 금액은 569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개 상출집단이 가지고 있던 4205억원의 채무보증 금액과 비교하면 35.4% 늘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연속 지정집단(46개)에서 383억원이 늘었고, 올해 신규 지정집단 2곳(교보생명보험·에코프로)이 기존 보유한 채무보증으로 인해 1107억원이 더해졌다.

통상 상출집단의 채무보증액은 신규 지정집단의 재무상황에 따라 등락하는데, 올해는 신규 지정집단의 채무보증 금액이 커 전체 채무보증액이 늘었다는 게 공정위의 설명이다.

유형별로 보면 올해 제한대상 채무보증액은 4428억원(2개 집단)으로 1년 전과 비교해 68.0%(1792억원) 증가했다. 연속 지정집단에서 636억원을 해소했으나 신규 지정집단 및 신규 편입된 계열사의 채무보증이 2428억원 늘었다.

제한제외대상 채무보증은 1267억원으로 신규 발생 없이 기존 집단의 채무보증이 일부 해소돼 302억원(-19.2%) 감소했다.

공정위는 채무보증과 유사한 효과를 가지는 기업 간 총수익스와프(TRS) 거래에 대한 서면 실태조사도 했다.

올해 5월 기준 상출집단 내 TRS 거래 규모는 2조8185억원으로 지난해(3조3725억원)보다 16.4%(5540억원)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계약금액(328원)은 미미했지만 다수 거래가 계약 종료(5868억원)된 영향이다.
TRS 거래 규모는 2022년 최초 실태조사(5조601억원) 대비 44.3% 감소하는 등 축소되는 추세다.

한편 최근 5년간 상출집단 소속 금융·보험사가 출자한 비금융 계열사 수는 2020년 38개에서 올해 44개로 늘었다. 비금융 계열사에 대한 출자금액은 같은 기간 4200억원에서 3100억원으로 감소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