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최다선 ‘베테랑 의원’ 박성만 제12대 경북도의회 후반기 의장
‘모두를 위한 의회’ 슬로건으로
도민 목소리 빠짐없이 듣고
체감할 수 있는 변화 끌어낼것
일자리·생활여건 확보 최우선
지역 가장 잘 아는건 지역민
맞춤정책 필요한데 살림 팍팍
국가사업 지자체 부담 줄이고
자주재원 늘려 효율성 높여야
【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은 5선의 최다선 의원으로 제12대 후반기 의장에 선출됐다. 박 의장은 선출 직후부터 오로지 도민을 위한다는 의지를 내세우며 바쁜 의정활동을 소화하고 있다. 박 의장은 1992년 27세의 나이로 국회의원에 최연소 출마했고, 1998년 33세에 제6대 최연소 의원, 제7대 최연소 기획위원장, 제9대 무소속 부의장을 역임하는 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현재 최다선(5선) 경력으로 의장직을 맡아 경북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4일 박 의장을 만나 앞으로 2년 동안의 경북도의회 의정활동 방향과 계획, 포부 등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 일답
박성만 경북도의회 후반기 의장이 지난 4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소통과 상생, 변화와 혁신의 의회 운영을 약속하며 '우리 모두의 경북, 모두를 위한 의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경북도의회 제공
―최다선 의원으로 제12대 후반기 의장에 선출된 소감과 각오는.
▲260만 도민의 대표 자리를 맡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제12대 후반기는 당면 문제들을 해결하고 경북 중심의 균형발전 기반을 만들기 위한 가장 중요한 시기다. 앞으로 2년 동안 60명 도의원이 하나같이, 또 한 명이 60명 같이 달려가 갈등을 해결하며, 제가 가장 앞장서 260만 도민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경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경북도의회 운영 방향은.
▲소통과 상생, 변화와 혁신의 경북도의회 운영을 약속한다. 이를 위해 도내 22개 시·군 의회와 정책소통을 위한 교류 협력을 실시하고, 지역별 의원 간담회를 통한 현안사항 분석으로 광역의회 역할을 다하는 경북도의회 구현에 앞장서겠다. 또 대구·경북이 한 뿌리인 만큼 경북도의회와 대구시의회 교류협력을 정례화하고, 국회, 법제처, 지방시대 위원회 등 의회 관련 중앙기관과 업무협약 같은 상호 교류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조직개편 계획도 있나.
▲주요 현안에 대한 선도적인 정책개발 강화를 위해 경북도의회 조직개편도 실시할 계획이다. 도민들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한 대변인 제도 도입과 정책 홍보활동 기능을 강화하고, 힘 있는 지방의회를 만들기 위한 필수조건인 조직과 예산, 실질적인 감사권한의 확보를 위해 다른 시·도의회와 협력해 계속 노력할 계획이다.
―후반기 역점을 둘 분야는.
▲제12대 후반기 의정활동의 본격적인 시작에 맞춰 '우리 모두의 경북, 모두를 위한 의회'를 슬로건으로 선정했다. 이는 모든 도민을 주인으로 섬기며, 지역이나 계층에 상관없이 도민 전체의 목소리가 도정에 빠짐없이 반영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미다. 경북도의 전 지역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아우르는 정책을 통해 도민의 실질적인 삶의 질을 향상하고, 도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실현하겠다. 이를 위해 도민과의 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마련하고, 정책 수립 과정에서 도민들의 목소리가 실질적으로 반영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지방소멸 문제가 심각하다. 필요한 것이 있다면.
▲그동안 각 지역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일률적인 정책 때문에 수도권 집중화와 지방소멸이 가속되고 있다. 이런 현상으로 대한민국의 미래까지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제는 각 지역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우리 스스로가 현실에 맞는 정책을 만들고 시행해 수도권과 경쟁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필요한 예산에 비해 지금 지방정부가 쓸 수 있는 돈이 너무 부족하다. 현재 경북도의 예산을 보면 국가 투자 예산과 이에 대한 지방비의 부담 비용이 일반회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균형발전특별회계에서 지역 자율성을 강화하는 부분이나, 기초연금 같이 중앙에서 일괄적으로 시행하는 사업은 국가에서 전액을 부담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자주재원의 확충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정부와 협의하겠다.
―경북의 인구증가를 위해 어떤 정책과 지원이 필요한가.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일자리이며, 교육, 병원과 같은 생활 여건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역에서 태어나 그 지역에서 교육받고 취업해 수도권처럼 누리기 위해 특화된 먹거리를 발굴해야 한다. 지방정부와 지방대학, 지역기업이 잘 협력해 양질의 일자리와 맞춤형 인재를 육성해 안정적으로 정착시켜야 한다. 육아와 주거환경을 비롯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병원과 같은 필수적인 인프라 구축에도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 경북도의회는 저출생 해결을 위해 단순히 금전적 지원 위주의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모든 영역에서 출생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집행부와도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다.
―집행부와 관계는 어떻게 설정해 나갈 예정인가.
▲지방의회는 헌법에 명시된 주민대표기관으로 조례 제정과 예산심의, 견제와 감시 기능을 수행하는 지방자치의 핵심이다. 경북도의회와 집행부는 역할은 다르지만 경북도민의 행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다. 경북도의회가 집행부와 서로 협력할 때 진정한 지방자치를 구현할 수 있으며, 너무 견제에만 치우쳐 소통되지 않으면 그 불행은 모두 도민들에게로 향할 것이다. 제12대 도의회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통해 의회 본연의 기능에는 충실하면서도, 지역균형발전과 당면 현안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생산적인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제12대 경북도의회 후반기를 시작하고 벌써 여러 달이 지났다. 비회기 중에도 우리 도의원들은 현장에서 도민들을 만나고 의정자료를 수집하며 열심히 뛰고 있다. 앞으로 2년 동안에도 경북도의회는 초심을 잃지 않고 도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적극 반영하며, 260만 도민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경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gimju@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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