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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에너지차 약진 뒤에 IT 공룡 있었다 [글로벌 리포트]

中 신에너지차 약진 뒤에 IT 공룡 있었다 [글로벌 리포트]
중국 베이징 왕푸징 등 중심 거리를 지난 5일 화웨이의 자율주행 승용차가 달리고 있다. 사진=이석우기자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스마트화로 무장한 중국의 신에너지자동차의 약진 뒤에는 거대한 정보통신(IT)업체들의 지원이 있었다. 화웨이, 바이두, 알리바바 등이었다.

이들 IT 공룡들은 전기자동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V)의 차량 전반 제어시스템과 외부 통신, 인공지능(AI)을 통한 지능화 등 관련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있었다. 이들의 전략적 짝짓기는 중국 신에너지차들의 약진에 속도와 힘을 배가시켰다.

6일 베이징 중심부 왕푸징 화웨이 플래그샵. 지하주차장을 빠져나온 화웨이의 아이토는 왕푸징과 둥안먼 등 중심축 도로를 시속 50~60㎞ 속도로 다녔다. 화웨이와 EV벤처 셀리스의 공동브랜드인 아이토 원제 M5 스마트 차량은 사람 손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 움직였다. 차는 화웨이 하모니 4.0 스마트 운전 시스템과 스마트 대리운전이 가능한 화웨이 스마트 드라이빙 시스템(ADS2.0)의 플랫폼에 따라 작동했다. 음성 명령으로 차량 문이 열리고 닫히고, 시동하고, 모니터가 켜졌다. 차량 모니터도 전체 면적은 데스크 톱 컴퓨터보다 더 컸다. 차가 스스로 움직이는 자율주행 동안 탑승자들은 차내에서 영화를 틀어 보거나, 게임을 즐겼다. 화웨이 신차 담당 양진 매니저는 "화웨이는 자체 자동차 브랜드 제조에 뛰어들지 않고, 기존 자동차업체들이 스마트자동차를 만들고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도와주는 역할 만 하기로 했다. 런정페이 창업자의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화웨이처럼 중국 IT 공룡들은 차량 제조업체들과 합작 회사 설립하거나 자회사등을 통한 차량 AI 개발과 자율주행 기술 협력에 속도를 내면서 스마트화된 신에너지차량들을 지원하고 있었다.
이들 IT 공룡들은 AI와 자율주행 등 자동차제어 기술과 소프트웨어 등 시스템을 중국 내 자동차제조사들에게 제공하고 있었다. 창안자동차는 AI 전문업체 하오모와 자율주행 및 차량 지능화·고도화를 위해 전략적 협력을 진행중이었다.

양진 매니저는 "아프리카와 남미, 중동부 유럽 등에 쌓아 놓은 화웨이의 기존 판매망은 신에너지차량의 진출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june@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