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오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페닌슐라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해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마닐라(필리핀)=김윤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한-필리핀 정상회담 전날인 6일 양국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도약시키겠다고 예고했다. 구체적으로 공급망과 인프라, 에너지, 방위산업 등 협력 범위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필리핀 국빈방문 첫날인 이날 저녁 마닐라의 한 호텔에서 현지 교민들과 동포만찬간담회를 가지고 “양국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간 양국관계의 중심축이 돼온 무역과 투자 분야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공급망, 인프라, 에너지, 방산 같은 미래지향적인 전략적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필리핀 정부는 △대규모 인프라 개발 △원자력발전소 건설 재개 △군 현대화 등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선 우리나라의 기술력이 필요하다며 협력을 요청 받았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이 공급망을 언급한 건 필리핀이 보유한 핵심광물 관련 협력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은 핵심광물인 니켈과 코발트 생산량이 각각 세계 2위와 6위인 자원부국이다.
필리핀은 우리나라와 미국이 주도하는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포럼에 참여하고 있는 국가로,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필수적인 파트너국가이다.
윤 대통령은 “양국관계가 이렇게 발전하면 필리핀에서 활동하는 여러분도 여러 가지 혜택과 이점을 누리게 될 거라고 믿는다”며 “한국인의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현지 사회에서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도록 모국의 정부가 적극 뒷받침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지난해 필리핀을 찾은 국민이 약 145만명에 달할 만큼 양국 교류가 활발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양국 간 유대와 우정이 돈독해진 데에는 우리 동포 여러분들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대통령으로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사의를 표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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