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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KF-21 등 탑재될 공대공 미사일 생산...독일 업체, 北 해킹 공격 신고 없어”

방사청, 北 해커조직 獨방산업체 해킹 시도 "유출 확인땐 신속 조치"
獨 딜 디펜스,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IRIS-T(AIM-2000) 제조 업체
사거리 25㎞ IRIS-T는 KAI의 KF-21, FA-50에도 통합 운용 예정

[파이낸셜뉴스]
방사청 “KF-21 등 탑재될 공대공 미사일 생산...독일 업체, 北 해킹 공격 신고 없어”
방위사업청이 지난해 3월 28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가 경남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을 이륙, 남해 상공에서 진행한 공대공 무장분리 시험, 공중 기총발사 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방위사업청은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에 탑재될 공대공 미사일을 생산하는 독일 방산업체에 대한 해킹 공격 정보에 대해 현재까지 신고된 바가 없다고 7일 밝혔다.

방사청은 설명자료를 내고 "KF-21 해외 협력업체에 대한 북한의 해킹 시도를 엄중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해 해킹 여부를 확인하고, 해킹을 통한 기술 자료 유출이 확인될 경우 신속하게 필요한 조치를 취해 KF-21 사업 추진에 영향이 없도록 관리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독일 매체 ZDF와 슈피겔은 지난달 27일 독일 방산업체인 ‘딜 디펜스’가 ‘김수키(Kimsuky)’로 알려진 북한 해커 부대의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해킹 공격으로 딜 디펜스가 보유한 핵심 군사 기밀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딜 디펜스는 전투기에 탑재되는 사거리 약 25km AIM-2000으로도 불리는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인 IRIS-T를 제조하는 업체다. 해당 미사일은 KF-21 보라매와 말레이시아에 수출된 국산 다목적 경전투기인 FA-50에도 탑재해 운용할 예정이다.

IRIS-T라는 명칭은 '적외선 영상 유도 미익-추력편향 조종 미사일'(Infra Red Imaging System Tail-Thrust Vector Controlled)의 줄임말이다.

IRIS-T는 90도의 탐지각에서 목표를 추적하는 우수한 탐색 능력과 후미에 추력편향 노즐로 초당 60도, 60G(기압)로 선회할 수 있어 근접 타격 능력이 뛰어나다. 특히 프래어를 극복할 수 있으며 미사일을 발사한 전투기가 목표물을 가린 경우에도 요격할 수 있다.

올해 2월, KAI와 딜 디펜스는 KAI의 FA-50에도 IRIS-T를 통합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KF-21과 FA-50 두 플랫폼 모두에 IRIS-T를 탑재 운용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IRIS-T는 유로파이터 타이푼, JAS-39 그리펜, F-16, EF-18, F-5와 같은 주요 전투기 플랫폼 등에 통합, 운용되고 있다.

KF-21에 탑재될 IRIS-T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은 지난해 3월 KF-21 시제기에 장착돼 비행 중 분리시험에 성공했다. 이어 지난해 4월 KF-21에 탑재된 다중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통해 AIM-2000을 발사해 성공적으로 목표 드론을 명중시키는 실사격 실험에 성공했다.

방사청 “KF-21 등 탑재될 공대공 미사일 생산...독일 업체, 北 해킹 공격 신고 없어”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중거리에 이어 단거리 공대공 무장분리시험도 처음 성공했다. 지난해 4월 5일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KF-21 시제 2호기가 비행 중 AIM-2000 단거리 공대공미사일 시험탄을 분리하는 시험을 수행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사진=방위사업청 유튜브 영상 캡처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