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항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마닐라(필리핀)=김윤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남중국해 평화가 필수적이라며 필리핀과의 안보협력 의지를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필리핀 현지 매체와의 서면인터뷰에서 “남중국해는 한국의 에너지 수입과 수출입 물자 수송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해상교통로”라며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공동번영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국은 최근 남중국해 해상 및 상공에서의 충돌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왔다”며 “앞으로도 이 해역에서 항행과 상공 비행의 자유, 그리고 규칙 기반 해양질서의 중요성을 일관되게 지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안보협력 연장선에서 필리핀의 군 현대화 사업 참여 의향도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단순한 방위산업 수출을 넘어 기술이전, 교육훈련, 정비지원 등 상호호혜적 방산 협력을 추구하고 있다”며 “양국의 방산협력이 필리핀의 자주국방 구축과 방산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남중국해 문제와 안보협력 관련 답변은 현지 매체 보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우리나라와 필리핀이 미국과 함께 연합훈련을 하고, 남중국해 안정에 메시지를 내는 것을 중국이 민감해하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체가 보도한 인터뷰 내용에선 윤 대통령은 경제협력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젊고 활기찬 인구구조와 풍부한 자원을 가진 필리핀과 제조업과 첨단산업 분야에서 높은 역량을 갖춘 한국 간의 협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며 “핵심광물, 에너지, 디지털과 같이 글로벌 경제환경의 발전과 변화를 선도하는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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