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 지표들이 '경고등'이 켜지며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도 고용시장 둔화로 인한 경기침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우려된다.
7일 한국노동연구원이 발간한 '2024 상반기 노동시장 평가와 하반기 노동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연간 취업자 수는 18만2000명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예상치 25만7000명에 비해 29.18%(7만5000명)나 낮은 수치다.
노동시장 경색은 지난 2·4분기부터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2021년 3월 이후 줄곧 회복세를 보이던 취업자 증가 폭은 3년 만인 지난 4월 10만명 이하로 감소하며 회복세가 한풀 꺾였다. 그 여파로 실업률은 지난해 상반기 0.3% 하락, 하반기에도 0.1% 떨어졌지만 올해 상반기 들어서는 증가세(0.2%)로 전환했다. 노동연구원은 지난해 2.7%이던 실업률이 올해는 2.9%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들어서도 노동시장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통계청의 2024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 대비 21만명 증가했다.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은 부진을 겪고 있는 부동산업과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상황이 나아질 조짐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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