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의 S&P500 지수가 8일(현지시간)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등 주식 시장이 일제히 반등했다. 이날 국제 유가는 레바논 휴전 기대감으로 4.63% 급락했다. AP 뉴시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8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국제 유가가 레바논 전쟁 휴전 기대감으로 4.6% 급락한 것이 주가 상승세로 이어졌다.
특히 뉴욕 증시 시황을 가장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M7 빅테크가 모처럼 동반 상승했고, 엔비디아는 4% 넘게 급등했다.
사상 최고 행진 재개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이날 S&P500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다시 사상 최고 행진을 시작했다.
S&P500은 55.19 p(0.97%) 상승한 5751.13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4일 기록한 이전 최고치 5751.07을 살짝 웃돌았다.
상승률 1위 지수는 나스닥이었다. 나스닥은 259.01 p(1.45%) 뛴 1만8182.92로 올라섰다. 하루 만에 1만80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순환매수 흐름은 약화됐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다우는126.13 p(0.30%) 오른 4만2080.37로 장을 마쳤다.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은 1.89 p(0.09%) 오른 2194.98로 강보합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5.4% 급락했다. VIX는 1.22 p(5.39%) 급락한 21.42로 마감했다.
국제 유가, 4.6% 급락
이날 증시 상승세는 국제 유가 급락세 덕이었다.
중동전쟁 확전 우려 속에 유가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증시에 부담을 줬지만 이날은 유가가 급락하며 증시 상승세 기폭제 역할을 했다.
레바논에서 나온 호재가 유가 급락으로 이어졌다.
레바논 이슬람 무장정파 헤즈볼라 부 사무총장은 이날 이스라엘과 휴전 협상에 나설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침공으로 가자전쟁이 시작되자 이튿날인 8일 곧바로 이스라엘 공격에 나선 바 있다. 하마스는 그동안 가자전쟁 휴전을 레바논 전쟁 휴전 전제조건으로 내세웠지만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공습과 지상전 속에서 위기에 몰린 가운데 이를 포기했다.
레바논 전쟁 휴전 가능성에 힘입어 국제 유가는 4.6% 급락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3.75달러(4.63%) 급락한 배럴당 77.18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3.57달러(4.63%) 급락한 배럴당 73.57달러로 장을 마쳤다.
M7 일제히 반등
M7 빅테크 주가는 나란히 반등했다.
엔비디아가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엔비디아는 전일비 5.17달러(4.05%) 급등한 132.89달러로 올라섰다. 지난 2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13.58% 폭등했다.
메타플랫폼스는 사상 최고치에 육박했다.
지난 4일 595.94달러로 사상 최고를 찍었던 메타는 이날 8.11달러(1.39%) 상승한 592.89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최근 급락세를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10일 로보택시데이 행사가 테슬라 매도 방아쇠를 당길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테슬라는 3.67달러(1.52%) 오른 244.50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은 4.08달러(1.84%) 뛴 225.77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5.17달러(1.26%) 오른 414.71달러로 장을 마쳤다.
알파벳은 1.40달러(0.86%) 오른 164.38달러, 아마존은 1.92달러(1.06%) 상승한 182.72달러로 마감했다.
중국 종목들 된서리
중국 종목들은 폭락했다.
중국 당국의 경기부양책이 구체적이지 않아 경기를 끌어올리겠다는 의지가 정말 있는 것이냐는 의혹을 불러일으키면서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섰다.
실망감 속에 중국 기업들의 미 증권예탁원증서(ADR)는 폭락했다.
알리바바는 7.84달러(6.67%) 폭락한 109.68달러, 바이두는 8.46달러(7.39%) 폭락한 106.01달러로 추락했다.
테무 모기업 핀둬둬(PDD)는 8.23달러(5.38%) 급락한 144.86달러, 징둥닷컴은 3.54달러(7.52%) 폭락한 43.54달러로 미끄러졌다.
동영상 공유 플랫폼 빌리빌리는 3.42달러(12.93%) 폭락해 23.04달러로 추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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