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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까지 운운한 명태균...대통령실 "尹, 이준석이 데려와 만났다"

대통령실, 명씨와의 친분설 일축하는 첫 입장
이준석 의원은 "거짓말" 즉각 반발..진실 공방

'탄핵'까지 운운한 명태균...대통령실 "尹, 이준석이 데려와 만났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의회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도착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오른쪽은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대통령.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4.10.9/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하는 발언을 스스럼없이 하고 있다. 명씨 발언이 위험 수위에 오르자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명씨의 친분설을 일축하는 내용의 첫 공식 입장을 냈다.

대통령실은 8일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정치인들을 통해 명씨를 만나게 됐다"며 "윤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인 2021년 7월 초 자택을 찾아온 국민의힘 고위당직자가 명씨를 데리고 와 처음으로 보게 됐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어 "얼마 후 역시 자택을 방문한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씨를 데려와 두 번째 만남을 가지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당시 두 정치인을 자택에서 만난 것은 그들이 보안을 요구했기 때문"이라며 "명씨가 대통령과 별도의 친분이 있어 자택에 오게 된 것이 아니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고위 당직자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지칭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후 경선 막바지쯤 명씨가 윤 대통령의 지역 유세장에 찾아온 것을 본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씨와 거리를 두도록 조언했고, 이후 대통령은 명 씨와 문자를 주고받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기억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당시 윤 대통령은 정치 경험이 많은 분들로부터 대선 관련 조언을 듣고 있었고,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는 분의 조언을 들을 이유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거짓말'이라며 반박 했다.
이 의원은 "명씨는 내가 윤 대통령에게 소개시켜준 게 아니다"라며 "애초부터 윤 대통령쪽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명씨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나를 구속하면 대통령이 탄핵될 것” 같은 협박성 말도 내뱉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검찰 수사망이 좁혀오는 상황에서 명씨가 용산을 향해 일종의 ‘구명 메시지’를 보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