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 총참모부 보도에 대한 우리 군의 입장" 밝혀
"북한 도발 감행시 연합방위태세 기반, 압도적 응징" 경고
[파이낸셜뉴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6월18일 오전 8시 30분께 중부전선 비무장지대 내에서 작업하던 북한군 수십명이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해 우리 군의 경고방송 및 경고사격에 북상했다고 밝혔다.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4월경부터 다수병력을 투입해 경계력 보강 일환 불모지 조성, 지뢰매설, 전술도로 보강, 대전차 방벽으로 보이는 미상 구조물 설치 등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사진은 대규모 병력을 투입한 북한군 모습.(자료사진)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합동참모본부는 9일 북한 총참모부 보도에 대한 우리 군의 입장을 통해 "북한 정권은 주민들의 고통은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 개발로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끊임없이 위협해 왔다"며 "북한 총참모부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합참은 이어 "이미 비무장지대에서 정전체제 무력화를 획책해 온 북한의 이번 차단 및 봉쇄 운운은, 실패한 김정은 정권의 불안감에서 비롯된 궁여지책에 불과하며, 앞으로 더욱 혹독한 고립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 군은 일방적 현상변경을 기도하는 북한의 어떠한 행동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북한이 도발을 감행한다면, 우리 군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도발 원점뿐만 아니라 지원 및 지휘 세력까지 압도적으로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이날 유엔군사령부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남쪽 국경 일대에서 요새화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이번 조치를 우리와 미군 측의 탓으로 돌렸다.
앞서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조선인민군 총참모부을 인용해 남측과 연결되는 도로와 철도를 완전히 끊고 요새화에 들어가겠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9일부터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 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가 진행되게 된다고 밝혔다"며 "총참모부는 제반 정세하에서 우리 군대가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인 대한민국과 접한 남쪽 국경을 영구적으로 차단, 봉쇄하는 것은 전쟁 억제와 공화국의 안전 수호를 위한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또 "예민한 남쪽 국경 일대에서 진행되는 요새화 공사와 관련하여 우리 군대는 오해와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의도로부터 9일 9시 45분 미군 측에 전화통지문을 발송했다"고 전했다.
총참모부는 "우리의 남쪽 국경과 접경한 한국 지역에서 매일 같이 동시다발적으로 감행되는 침략전쟁 연습 책동이 전례를 초월하고 있는 속에 미국의 핵전략자산들이 때 없이 출몰하고, 그 누구의 정권 종말을 떠드는 호전광들의 악청이 일상으로 되어버린 현실은 결코 스쳐 지날 수 없는 사태의 심각성을 실증해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선 반도에 조성된 첨예한 군사적 정세는 우리 군대로 하여금 국가의 안전을 더욱 확실하게 수호하기 위한, 보다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9일 오후 경기 파주시 임진강 독개다리에 북한 개성, 평양, 신의주까지의 거리가 적혀 있다. 북한은 이날부로 남한과 연결된 도로·철길을 단절하고 방어 구조물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조선인민군(북한군) 총참모부는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화국의 남쪽 국경일대에서 일촉즉발의 전쟁위기가 날로 고조되고 있는 엄중한 사태에 대처하여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우리 공화국의 주권행사 령역과 대한민국 령토를 철저히 분리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군사적 조치를 취한다는 것을 공포한다"고 했다. 이어 "당면하여 10월9일부터 대한민국과 련결된 우리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 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가 진행되게 된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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