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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대출 상품 강화한 '핀다' 3개월 만에 약정금액 1.5배 증가

핀다가 올해 하반기 소상공인 전용 대출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3개월 만에 관련 상품 약정금액이 1.5배 늘었다. 대출규제 강화로 상환 압박을 받기 전 미리 자금을 당기려는 소상공인들이 대출상품 선택지가 많은 플랫폼사로 몰린 영향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핀다는 하반기 들어 소상공인을 위한 전용 대출상품 라인업 강화에 집중했다. 그 결과 9월 기준 사업자대출 상품 약정금액이 6월 대비 48% 이상 증가했다. 지난 7월 이후 3개월 연속으로 전월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기관들이 대출총량규제로 인해 '문을 닫는' 시기임에도 경쟁력 있는 1금융권 상품군을 확보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핀다의 9월 1금융권 사업자대출 약정금액은 6월보다 99% 뛰었다.

핀다는 인공지능(AI) 대출비교 플랫폼 핀다 앱에 케이뱅크의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상품을 선보이며 사장님 대출 상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지난달 초에는 KB국민은행의 개인사업자 맞춤 서비스인 'KB사장님+ 전용관'도 핀다 앱 내에 신설한 바 있다.

핀다는 케이뱅크의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도 선보인다.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은 사업자등록증을 보유한 개인사업자 고객에게 최대 10억원까지 운전자금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기존 운전자금 대출을 갈아타면 10억원 한도가 적용되고, 신규로 대출을 받을 경우 대출 건당 5억원, 고객별 한도는 10억원이다.

핀다 관계자는 "오프라인 점포에서도 전용상품이 거의 없던 소상공인 대상 비대면 대출 시장을 금융기관들과 함께 개척하고 있다"며 "핀다의 AI 상권분석 서비스 '오픈업'의 1억3000만개 상권 데이터가 비대면 사장님 대출시장의 혁신을 견인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업 시장의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오픈업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활용해 상권 특성을 분석해 알려주는 서비스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