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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한동훈과 10.16 재보선 이후 독대한다

대통령실 참모들 요청에 尹 수용
윤 대통령, 귀국 이후 일정 조율할 듯
당정화합 또는 담판 자리될 가능성

尹대통령, 한동훈과 10.16 재보선 이후 독대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2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 앞서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0.16 재보궐선거 이후 독대를 추진한다.

한 대표가 지난달 24일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 간 만찬 직후 독대를 재요청한지 약 보름 만으로, 이번 독대를 통해 당정간 갈등이 봉합될지 주목된다.

1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대통령실 참모들이 한 대표와 독대 필요성을 거듭 건의했고 윤 대통령이 이를 수용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대통령께서 독대를 하지 않으시겠다고 한 적은 없다"면서 독대 추진 계획을 밝혔다.

현재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 순방 일정을 진행중인 윤 대통령은 귀국 이후 참모들과 구체적인 독대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6일 재보궐 선거 이후 독대가 진행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독대가 성사될 경우 의료개혁 이슈를 비롯해 여러 정치적 이슈들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의대증원을 놓고 당정간 이견이 있었던 만큼,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간 접점이 마련될 지 주목된다.

문제는 정치적 이슈로, 김대남 전 선임행정관의 공격사주 의혹과 명태균 논란 등을 비롯해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내용 등을 한 대표가 꺼낼 것이란 전망이다.

한 대표는 전날 김 여사의 활동 자제를 촉구하는 여권 일각의 요청에 대해 "저도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각을 세워,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여권에선 이번 독대가 '당정 화합'의 자리가 될 수도, '담판'의 자리가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주시하고 있다.

거대야당이 '탄핵'까지 거론하면서 윤 대통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당정이 갈등할 경우 공멸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 일단 독대를 통해 양측의 입장차를 좁히는게 급선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