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중국 거시경제 주무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경기 회복 대책에 대한 발표를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금융 시장 활성화를 위해 '증권, 펀드, 보험회사 스와프 퍼실리티'(SFISF)를 설립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들 기관들이 우량 주식과 기타 자산을 담보로 인민은행의 국채, 어음 등 우량 유동성 자산을 교환할 수 있도록 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담보 대상 주식은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편입 주식 등이다.
초기 운영 규모는 5000억위안(약 95조원)으로, 계속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중국중앙TV(CCTV)는 인민은행이 이날부터 자격을 갖춘 증권사와 펀드, 보험사로부터 관련 신청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앞서 판궁성 인민은행장은 지난달 24일 3대 금융수장 합동 기자회견에서 "금융회사가 주식을 매수하기 위한 자금에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크게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에 힘을 보태기 위해 금융회사들에게 주식 매입 자금 등 유동성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 조치라는 평가이다.
지난달 말 중국 당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이후 급등세를 타던 중국 증시는 지난 8일 중국 거시경제 주무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내놓은 경기 회복 대책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전날 7%대 폭락세를 나타내면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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