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기 전북도의원. 전북도의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김정기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원(부안)이 경찰의 중심지역관서 제도 확대를 반대하고 주민밀착형 치안서비스 확대를 촉구했다.
10일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김 의원이 발의한 ‘경찰청 중심지역관서 제도 폐지 촉구 건의안’이 최근 도의회 본회의에서 채택됐다.
중심지역관서는 지구대와 파출소 같은 소규모 지역경찰관서 두 곳 이상을 묶고, 이 중 거점으로 지정된 경찰관서를 말한다. 범죄 발생이 빈번한 지역을 집중 순찰하기 위해 거점 기능을 하는 중심지역관서를 지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중심지역관제는 사실상 복수 지구대와 파출소를 통폐합한다는 것을 전제로 해서 주민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심지역관서를 운영하게 되면 소규모 지역경찰관서에는 일반 민원을 담당하는 최소한 인력만 남기고 경력이 중심지역관서로 집중되기 때문이다.
전북지역은 14개 시군 중 7개 군 지역이 중심지역관서제 시행 대상이다.
모두 초고령화와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한 농어촌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중심지역관서제를 시행으로 치안공백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다.
김정기 의원은 “주민밀착형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는 지구대나 파출소와 같은 소규모 지역경찰관서는 농어촌지역 주민들의 의존도가 절대적”이라며 “경찰청은 조직 슬림화나 효율성만 따질 게 아니라 주민들이 원하는 수요 맞춤형 치안서비스 제공을 경찰조직 운영의 첫 번째 기준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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