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윤태양 삼성전자 부사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원자력안전위원회,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0.10/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 열린 국정감사에서 지난 5월 발생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정비작업자 방사선 피폭 사건과 관련해 "방사선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고 정비작업을 검토하지 않는 등 방사선 안전 관리감독이 미흡해 사건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국희 위원장은 이에 앞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의 정비작업자 방사선 피폭사건을 9월말에 조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폭된 작업자의 건강상태와 치료현황을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하고 있다"며 "사업자에게 방사선안전관리자의 실질적 관리감독 이행, 종사자 교육실시 등 방사선 안전관리를 철저하게 할 수 있도록 시정조치를 수립·이행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이날 "이번 방사선 피폭 사고는 국민적 공분이 크다"며, "사고도 사고지만 삼성전자의 대처가 아쉽다"고 말했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에 따르면, 2019년도 정기검사 당시 삼성전자는 방사선 안전관리 효율 증대를 위해 안전관리자를 추가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사고 전에는 충원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3명에서 2명으로 감축했다"며, "신고대상 시설의 관리감독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태양 삼성전자 부사장(CSO)은 이에 대해 "관리자가 부족한 것 느끼고 있으며, 현재대비 2배 이상 충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의원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담당조사관에게 들어본 내용을 공개하며 "삼성전자의 관리자는 사업장 안전관리와 업무에 대해 전혀 지식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태양 부사장은 "당시 안전관리 전문가가 그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또한 "다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해서 실행해 나가고 있다"며, "재해를 입은 근로자들에게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치료와 보상, 이후 모든 과정들도 책임지고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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