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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뺀 ‘르노대로’ 명예도로명 지정

‘사명 변경’ 르노 측 의견 반영
市, 기업 맞춤형 지원 팔걷어

부산 강서구 신호동에서 명지동 사이 2.4㎞ 구간의 도로에 '르노대로'라는 명예도로명이 부여된다.

부산시는 최근 강서구청에서 회의를 갖고 르노코리아 요청을 받아들여 현재 도로명 주소상 '르노 삼성대로'에 명예도로명인 '르노대로'를 부여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명예도로명은 실제 주소로 사용되지는 않지만, 지역 사회와 관련된 인물이나 기업의 사회적 공헌도·공익성·상징성 등을 고려해 지방자치단체장이 5년간 지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해당 도로 곳곳에 관광안내 표지판처럼 황토색의 '르노대로'라는 간판이 설치된다. 구체적인 설치 장소, 디자인, 개수 등은 향후 강서구와 협의한 후 결정된다.

이번 조치는 박형준 시장이 지난 7월 제1호 원스톱기업지원 전담책임관으로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을 방문했을 때 회사 측이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르노코리아는 신차출시에 맞춰 바이어 방문 등에 기업이미지 제고를 위해 명예도로명 부여를 요청했다.

이에 시는 강서구에 직접 기업애로사항을 전달하고, 강서구·르노와 함께 애로사항에 대한 해결방안을 논의한 결과 명예도로명 '르노대로'를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이번 명예도로명 부여 외에도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다양한 지원 방법을 모색 중이다. 미래차 생산 체계 구축을 위한 재생에너지 확보, 공장 유휴 부지 내 전기차 부품회사 유치를 위한 세제지원 등 애로사항도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르노코리아 외에도 대규모 투자사업장 3곳에 원스톱기업지원 전담공무원(PM)을 지정해 신속한 투자계획 실현과 애로사항 해소를 지원하고 있다.

오리엔탈정공의 연구개발(R&D)캠퍼스 건립과 관련해 전담공무원을 중심으로 부서 간 협업한 결과 입주계약 체결 기간을 최소화했고, 한국수자원공사와의 부지계약체결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부지계약 이후 신속히 착공될 수 있도록 에코델타시티 내 건축 지침을 사전 안내했다.
또 사회가치경영(ESG) 상생경영 지원사업 참여 영문인증서를 발급해 해외수출 판로 확보 지원 등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있다.

전력반도체 기업인 아이큐랩의 부산공장 신축과 관련해선 기장군과의 적극적인 협의로 인허가 행정절차 기간을 최소화했고, 금양의 이차전지 생산공장 건립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전기·수도 공급 방안 마련도 찾고 있다.

박 시장은 "지역경제의 성장을 견인할 대규모 투자사업장의 투자계획이 신속하고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맞춤형 현장 밀착 지원과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부산에 대한 기업의 많은 관심과 투자가 획기적으로 늘어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