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600개 면적... 김 수급 안정화 기대
전남 신안군은 선제적으로 신규 김양식장 확보 계획을 수립해 추진한 결과, 전남지역 신규 면적인 1655㏊의 23%인 380㏊를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축구장 600개 면적에 육박하는 규모다. 신안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신안=황태종 기자】전남 신안군은 선제적으로 신규 김양식장 확보 계획을 수립해 추진한 결과, 전남지역 신규 면적인 1655㏊의 23%인 380㏊를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축구장 600개 면적에 육박하는 규모다.
신안군에 따르면 이번에 신규 개발된 김양식 면허는 오는 11월 중 면허 예정으로, 통상 10~11월 생산되는 잇바디돌김은 어렵지만, 일반적인 방사무늬김을 1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생산하는 시기를 고려하면 김 수급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신안군에선 양식업권의 대부분이 어촌계 중심으로 개발·운영되고 있어 귀어민·청년 등 신규 어업자의 경우 양식업 참여 기회가 쉽지 않은 구조다.
신안군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구별수협(신안군수협)과 협의해 지역별로 새로 유입된 어업인 중 조합원 자격을 갖춘 자에게 우선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 주도 하에 추진 중인 '어촌지역 활성화 대책'에 발맞춰 기존 어업인 중심으로 양식기반을 활용하고 있는 어촌사회의 폐쇄적인 진입 장벽 등의 구조 개선을 통해 신규 어업자의 양식산업의 참여가 활발해져 '살고 싶은 어촌, 상생하는 어촌'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기존 어업인 중심의 폐쇄적인 면허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김양식 경영을 희망하고 계획 중인 모든 어가에서 평등하고 효율적으로 바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필요한 양식면허 또한 해양수산부로 하여금 신규 양식장 개발이 지속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해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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