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라오스 총리 주최 갈라만찬서
블링컨 美 국무장관이 메시지 전해
윤 대통령 "연내 만날 기회 기대"
대통령실 "변수에 관계없이 한미일 협력체계 공고히 이어가자는 취지"
내달 다자 정상회의 계기서 만날 듯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해 8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연내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10일께 라오스 총리 주최 갈라만찬 계기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윤 대통령과 환담을 나누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이같은 메시지를 전했다고 12일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각별한 안부와 함께 캠프 데이비드 정신을 이어가자면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연내 열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의지를 윤 대통령에게 전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잘 알았다. 앞으로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면서 "앞으로 연내에 만날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같은 제안에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일본 신임 총리 취임, 미 대통령 선거 변수에 관계없이 한미일 협력체계를 공고히 이어가자는 취지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 시기를 미국 대선이 끝나는 시점이 돼야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지난 10일 아세안 (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열린 현지 라오스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일 정상회의를 올해가 가기 전에 할 것이라 했는데, 아직 2개월 반이 남아있어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본다"면서 "11월에 들어가야 논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고위관계자는 구체적 일정으로 "일본 국내 총선 일정과 미국 대선 일정이 끝나면 언제 어디서 세 정상이 만날 수 있을지 논의가 시작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가장 가까이는 내달 열리는 페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브라질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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