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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전공이 연봉을 좌우한다? 공학·의약계열 높은 임금과 취업률

대학 전공이 연봉을 좌우한다? 공학·의약계열 높은 임금과 취업률

[파이낸셜뉴스] 수능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험생과 수험생 부모들은 어떤 전공을 선택해야할 지 중요한 고민의 기로에 서있다. 전공을 선택하는데는 개인의 적성이 가장 큰 고려요인이겠지만, 얼마나 많은 임금을 벌 수 있는지도 주된 관심사다. 현재로서는 대학졸업자의 전공별시간당 임금을 보면 공학·제조·건설 분야가 2만3167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복지분야는 1만6005원으로 가장 낮은 분야인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노동연구원의 월간 노동리뷰에 실린 '전공별 고용 및 임금격차'에 따르면 이같이 조사됐다. 임금만큼 중요한 전공별 취업률을 보면 2022년 기준 의약계열이 82.5%, 공학계열이 70.9%로 높게 나타났다.

취업률이 가장 낮은 전공 분야는 인문계열인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취업률이 2020년 52.7%까지 감소했다가 2022년 59.4%로 회복하고 있다. 예체능계열 전공 졸업자의 취업률은 2011년 55%에서 2022년 67.9%로 크게 증가했으나 건강보험 직장가입 취업자 비중이 낮고, 개인 창작활동이나 1인 창업자·프리랜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월 평균 임금을 소정근로시간으로 나눠 시간당 임금으로 비교한 결과, 2023년 기준 20대 대졸자의 평균 시간당 임금은 1만 5164원 으로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전공분야에 따른 임금격차를 보였다.

먼저 20대의 초임 임금은 정보통신기술이 1만 8018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공학·제조·건설분야가 1만 6448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가장 낮은 분야는 농림어업·수의학 분야로 1만 3158원이었으며, 그 다음은 복지분야로 1만 3376원으로 적었다.

반면 40~50대에서 가장 높은 임금은 경영·행정분야로 2만 6600원이었으며, 공학·제조·건설이 2만 6025원으로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분야는 복지분야로 1만 7336원이었으며, 서비스분야가 1만 8878원, 인문학이 1만 8895원으로 조사됐다.

눈여겨볼만한 것은 정보통신기술 분야 대졸자의 시간당 임금은 20대 기준 1만 8018원으로 20대 전체 평균의 1.19배 수준이었으나 30대, 40~50대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상대임금 수준은 1.1배. 1.02배로 점차 감소했다.

반대로 초임이 1만 4683원으로 평균 임금수준에 못 미친던 경영·행정 분야 전공 대졸자의 40~50대 기준 시간당 임금은 2만 6600원으로 전체 평균 대비 1.12배 높게 나타나면서 연령에 따른 임금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인문학, 예술, 복지분야 전공 대졸자는 연령대와 상관없이 시간당 임금이 2만원을 넘지 못할 정도로 연령대에 따라 임금이 적게 상승했다.

임용빈 한국노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전공 계열별 임금격차가 과거에는 인문·사회 계열에서 나타났다면 현재는 자연·공학계열에서 발생하고 있다"면서 "자연계열과 공학계열의 시간당 임금은 전체 평균 수준과 비슷했으나 최근 임금 수준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