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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대승 홍명보 감독 “현재 대표팀 분위기 아주 좋다”

첫 대승 홍명보 감독 “현재 대표팀 분위기 아주 좋다”
요르단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요르단 원정에서 두 골 차 완승을 거두고 돌아온 축구 국가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현재 대표팀 분위기가 아주 좋다"며 "이라크전에서도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홍 감독은 1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 분위기가 아주 좋다"며 "처음 소집했을 때보다 이번 소집 때 (선수들이) 훨씬 자연스러웠고, 자유로웠다. 집중력을 가지고 준비했다"고 흡족해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아직 경기가 남아 있다"며 "이제 요르단전 승리는 더 생각하지 않고 다음 경기인 이라크전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시간으로 전날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킥오프한 요르단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홍명보호의 다음 상대는 이라크다.

홍 감독은 간판 손흥민(토트넘)이 빠진 상황에서 난적인 요르단을 제압한 게 고무적이라고 짚었다.

홍 감독은 "손흥민 선수가 빠지고 정신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잘 극복해줬다"면서도 손흥민의 자리에서 뛰다가 다친 황희찬(울버햄프턴), 엄지성(스완지 시티)의 상태를 걱정했다. 그는 "두 선수의 상태가 굉장히 어렵다. 어떻게 할지 1차적으로는 방안이 나왔는데, 오늘 미팅을 통해 따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현규, 엄지성, 배준호 등 젊은 선수들이 존재감을 뽐냈다는 게 요르단전의 또 다른 성과다.

홍 감독은 이런 선수들을 기용한 걸 놓고 '세대교체'라고 표현할 수는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다만 조심스럽게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의 용병술이었다고 털어놨다.

홍 감독은 "2~3년 후의 미래 자원이라 우리 대표팀이 좋은 팀이 되려면 그 선수들이 아주 중요하다"며 "한국 축구의 미래를 생각했을 때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