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재배 이론 전수, 한빛 직업학교 입학식도 개최
약 500kg의 쌀 수확, 2년 만 '한빛 직업학교' 입학식
[파이낸셜뉴스]
지난 10일(현지시간) 남수단 보르시에서 식량 부족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열린 '벼 수확 행사'에서 한빛부대원 및 UN 관계자, 존가랑 대학교 학생들이 벼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합참 제공
합동참모본부는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파병 임무를 수행 중인 한빛부대가 식량 부족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벼 수확 행사와 '한빛 직업학교' 입학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합참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남수단 보르시 존가랑 대학교에서 열린 벼 수확 행사에서는 약 500kg의 쌀이 수확됐고 우리나라의 선진농업기술을 전수하기 위한 '한빛 직업학교' 입학식이 2년 만에 진행됐다.
지난 7월 한빛부대는 존가랑 대학교와 협업해 교내 약 1150㎡ 부지에 우리나라 볍씨 3개 품종과 아프리카 벼 등 총 4개 품종으로 모내기를 진행했는데, 남수단의 일조량과 수분을 머금는 토양 성질이 잘 조화된 결과 모내기 이후 4개월 만에 벼를 수확할 수 있었다.
이날 행사에는 권병국 한빛부대장(대령), 유엔 남수단 임무단(UNMISS) 주조정관, 존가랑 대학교 부총장, 남수단 종글레이주 농림부장관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한빛부대 부대장 권병국 대령은 기념사에서 "한빛부대와 남수단 지역주민들이 도전하여 성공한 벼 재배를 축하하고 벼 재배를 통해 남수단에 희망을 전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빛 부대는 벼 재배 확대, 과수 재배 등 한빛농장을 통해 남수단의 식량 부족 해결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빛부대는 2016년부터 '한빛 직업학교'를 운영하며 남수단 주민들에게 목공, 전기, 용접, 농업 등 전문기술을 전수해 왔으나 2022년 한빛 직업학교가 집중호우로 침수돼 운영이 제한됐다.
이에 한빛부대는 존가랑 대학교에 벼 시험재배지를 포함 이론실습을 할 수 있는 강의장을 짓고 농업학과 학생 40명과 지역 주민 5명을 '한빛 직업학교' 학생으로 모집해 이날 입학식을 가졌다.
한빛부대는 약 3개월간 직업학교 학생들에게 재배학, 전염병 예방, 발아 등 농업 분야의 이론과 실습교육을 지원하고 2025년부터는 전기, 배관 등 전문기술 분야까지 교육 과정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남수단 보르시에서 식량 부족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열린 '벼 수확 행사'에서 한빛부대원 및 UN 관계자, 존가랑 대학교 학생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합참 제공
지난 10일(현지시간) 남수단 보르시에서 식량 부족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열린 '벼 수확 행사'에서 한빛부대원 및 UN 관계자, 존가랑 대학교 학생들이 벼를 수확하고 있다.사진=합참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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