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택시업계의 만성화된 기사 구인난 해소를 위해 택시운종조합과 손잡고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연다.
시는 오는 1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부산시민공원 다솜관 일대에서 '법인택시 운수종사자 채용박람회'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부산장노년일자리지원센터가 주관하는 '2024 부산 50+일자리박람회'와 연계하는 이번 행사에는 운전면허증이 있고 법인택시 취업을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시와 교통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23년 사이 승객이 줄고 수입이 급감하면서 버스와 택시 기사들이 택배나 음식 배달, 대리기사 등 상대적으로 근무 여건이 좋거나 더 높은 수입이 보장되는 곳으로 대거 이탈했다.
부산 법인택시 기사는 2019년 1만 649명이었으나 올해 6월 기준 5568명으로, 코로나19 이전 대비 5000명 넘게 감소하면서 법인택시 가동률도 44%에 그치고 있다. 이는 택시회사에서 10명이 필요하다면 4명만 확보한 상황으로, 일할 사람이 줄면서 경영난이 심화하고 시민들의 원활한 택시 이용에도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이번 박람회는 일대일 구직자 채용상담, 체험 프로그램, 시 정책홍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채용상담에는 법인택시회사 소재지에 따라 권역별로 총 5개 상담 공간이 운영된다. 조합과 법인회사에서 전담 인력을 배치해 구직자가 원하는 회사 정보를 제공하고 채용 상담을 진행한다.
이후 구직자의 상담 내용을 토대로 추후 회사와 구직자 간 채용 절차가 진행된다.
또 체험 프로그램 공간에선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경제운전 가상체험장치를 활용한 간접 체험교육을 진행하며, 정책홍보 공간에선 시 교통정책을 소개한다.
강희성 시 교통혁신국장은 “코로나19 이후 택시 기사 부족으로 인한 운행 가동률이 급감하는 등의 경영난 속에서 이번 채용박람회가 법인택시 업계의 구인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산 법인택시 채용박람회 홍보물. 부산시 제공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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