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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방 포병부대 사격 준비에 "軍, 감시·정찰 강화...대비태세 갖추고 예의주시"

공군 정찰기, 오전부터 한반도 상공서 대북 감시·정찰 활동

[파이낸셜뉴스]
北 전방 포병부대 사격 준비에 "軍, 감시·정찰 강화...대비태세 갖추고 예의주시"
북한이 9일부터 남한과 연결된 도로·철길을 단절하고 방어 구조물을 구축한다고 밝힌 가운데 10일 경기 파주시 오두산전망대에서 북한 황해도 개풍군 북한군 초소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리 군은 북한군이 국경선 부근 포병부대에 완전 사격 준비태세를 갖추도록 지시한 데 대해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14일 "우리는 필요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다만, 실제로 국경선 부근 북한군 포병부대가 사격 준비를 마쳤는지, 우리 군의 대비태세가 격상됐는지 등 여부는 북한의 전략에 말려들어가는 결과를 낳을 수 있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우리 공군의 정찰기도 이날 오전부터 강원 강릉과 충남 서산 상공을 오가며 대북 감시·정찰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정찰기는 '콜사인'(호출부호)을 노출하지 않아, 정확한 기종은 파악되지 않았다.

북한 관영 대외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1일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국경선 부근 포병연합부대와 중요화력임무가 부과된 부대들에 완전사격 준비태세를 갖추라는 작전예비지시를 하달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전시정원편제대로 완전무장된 8개의 포병여단을 13일 20시까지 사격대기태세로 전환하고, 각종 작전보장사업을 완료”하라는 내용의 총창모본부의 작전예비지시를 발표했다.

북한 총참모본부는 한국 무인기가 또다시 국경을 넘었을 때를 대비해 대상물을 타격하고, 그로 인해 무력충돌이 확대될 상황까지 가정해 각급 부대에 철저한 대처 마련을 주문했다. 수도 평양에서는 무인기 감시초소가 증강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우리 국방부도 전날 입장문을 내고 “북한이 반성은커녕 우리 국민까지 겁박하려는 적반하장”이라며 “북한 당국은 국제적으로 망신스러운 오물쓰레기 풍선부터 중단해야 한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국민 안전에 위해를 가한다면 그날이 바로 북한 정권의 종말이 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응수했다.

앞서 북한 외무성도 지난 1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중대 성명' 발표에서 남한 무인기가 이달 3일과 9일, 10일 평양시 중구 상공에 침범해 대북전단(삐라)을 살포했다고 주장하고 북한 김여정이 나서 '끔찍한 참변'이 일어날 것이라고 위협하면서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