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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北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폭파 준비 정황' 포착

군사분계선 일대 방벽·지뢰 매설 등 '요새화'이어 남북 연결도로 차단

[파이낸셜뉴스]
軍 '北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폭파 준비 정황' 포착
2024년 5월 동해선 철도 레일·침목 제거 모습.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북한이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 폭파를 준비하는 정황이 우리 군 감시장비에 14일 포착됐다.

이날 군 소식통은 "북한군은 총참모부 담화 발표 이후 경의선 및 동해선 일대에서 남북 연결도로 폭파를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우리 군은 북한군의 이러한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우리 장병과 국민의 안전보호조치를 강구하는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남북 육로 단절을 선언한 이후 군사분계선(MDL) 일대에 방벽을 쌓고 지뢰를 매설하는 등 '요새화' 작업을 진행에 이어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를 완전히 끊으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김명수 합참의장은 지난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남북 육로 차단 작업 관련 사진을 공개하면서 "현재 경의선과 동해선은 완전 철거되고 허허벌판"이라며 "대전차 방벽과 유사한 형태로 10여 곳에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북한군 총참모부는 지난 9일 보도문을 통해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 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축성물로 요새화하는 공사를 진행되게 된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같은 날 유엔사-북한군 통신선을 통해 보낸 통지문에서 "우리 측은 10월 9일부터 남쪽 국경선 일대에 우리 측 지역에서 대한민국과 연결됐던 동·서부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기 위한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고도 혔다.

북한은 지난해 12월부터 남북을 잇는 도로 주변에 지뢰를 매설하거나 가로등, 철로 제거 등 육로 단절을 진행해 왔다. 올해 4월부터는 비무장지대에 대전차 장애물로 추정되는 방벽을 설치하고 지뢰 매설, 철조망 설치 등을 진행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