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띠별바라기(Limnichthys koreanus)’. 국립부경대 제공
[파이낸셜뉴스] 세계적으로 보고된 적이 없는 별바라기과(Creediidae) 어류 1신종(새로운 종)이 우리나라에서 발견돼 생물자원 주권 확보에 중요한 연구로 주목받고 있다.
국립부경대학교는 해양생물학과 박사과정 이유진 연구원이 신종 ‘띠별바라기'를 동물학 분야 저명 국제학술지 'Zookeys' 10월호에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신종으로 보고된 띠별바라기는 이 연구원의 지도교수인 김진구 교수가 제주도 모슬포에서 스킨다이빙으로 채집한 최대 크기 5㎝ 이하의 소형 어류다.
이 신종이 속한 아열대성 별바라기과 어류가 우리나라에서 보고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별바라기과는 우리나라에서 한 종도 보고된 적이 없어 관련 생물학적 정보가 전무한 분류군이다.
이 연구원이 실험실 수조에서 3개월간 띠별바라기를 사육하며 연구한 결과, 평소에는 모래자갈 속에 숨어 있다가 곤쟁이 등 소형갑각류가 접근해 오면 엄청난 속도로 튀어 올라 먹이를 가로채 다시 원위치로 되돌아오는 특이한 습성을 가졌고, 심장 박동이 분당 190~240회로 매우 빨라 소형어류임에도 놀라울 만큼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띠별바라기는 제주도 모슬포의 수심 1~2m의 얕은 조간대의 모래자갈에 숨어 사는 소형 어종으로 국내 제주도에서만 발견되는 특성상 향후 종 보전을 위한 후속 연구는 물론 서식처 보호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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