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교체한 주요 설비 성능 확인 후 재가동 승인
정기검사 항목 95개 중 85개 통과… 9개는 추가로 진행
월성 3호기.기한국수력원자력 제공
[파이낸셜뉴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5월 1일부터 정기검사를 진행한 월성 3호기의 재가동을 15일 승인했다. 이번 정기검사에서는 총 94개 항목 중 재가동 전에 완료해야 할 85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마쳤으며, 그 결과 원자로를 안전하게 다시 가동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검사 기간 중 주요 작업으로는 냉각수 공급 라인의 오리피스 설비 교체가 있었으며, 교체 후 성능을 확인한 결과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또한, 무정전 전원공급장치의 배터리도 기준에 맞게 잘 작동하는지 점검을 완료했다.
특히, 지난 3월 19일 월성 3호기 차단기실 화재와 전원 상실로 인한 원자로 자동정지 사건은 차단기 내부 부품 간 접속 불량이 원인이었다. 이에 따라 손상된 차단기를 교체하고, 내부 부품의 연결 상태를 더 철저히 점검하는 등 재발 방지 조치가 적절하게 이뤄졌음을 확인했다.
또한, 8월 7일 예비 디젤 발전기의 자동 기동 사건은 차단기실 화재 피해 복구 작업 중 작업자가 고전압 차단기함에 접근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계기로 작업자 교육과 작업 관리 강화를 통해 비슷한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번 정기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월성 3호기의 재가동을 승인했으며, 이후 핵연료 채널 유량 측정 등 9개의 추가 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최종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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