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버스 확대부터 스마트 주차까지, 부천시의 교통 정책 총망라
15일 열린 브리핑에서 김원경 부천시 교통건설국장이 교통환경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부천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천=노진균 기자】 경기 부천시가 시민들의 교통 편의성 향상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부천시 교통건설국이 발표한 정책들은 대중교통 개선부터 주차 문제 해결, 보행자 안전 강화까지 폭넓게 아우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똑버스, 시민들의 호평 속 확대 운영
부천시의 '똑버스'(똑똑하게 이용하는 버스) 서비스가 시민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4월 도입 이후 9월까지 누적 탑승객 3만 3천여 명을 기록했으며, 일평균 60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는 경기도 내 유사 서비스를 운영하는 다른 지자체들의 평균을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이용객들의 만족도다. 설문 조사에 응한 2,438명 중 90.5%가 서비스에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평균 대기 및 이동 시간이 8~11분에 불과하다는 점이 높은 평가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시 관계자는 "12월부터는 똑버스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며 "범박·옥길동 구역의 차량을 2대에서 4대로 증차하고, 7호선 천왕역 및 까치울역과의 연계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소사 및 오정권역 주민들의 이동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차 공간 효율화로 도심 주차난 해소
부천시는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기존 주차 공간의 효율적 활용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 일환으로 거주자우선주차장을 24시간 전일제에서 야간제로 전환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간에는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주차 공간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시는 연말까지 총 102개소 2448면의 주차장을 야간제로 전환할 계획이며, 주간 시간대 1면당 3회전을 가정하면 약 6744면의 추가 주차 공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2025년부터는 노상 공영주차장에 스마트 무인 정산 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 이는 24시간 운영이 가능해 주차 회전율을 높이고, 시민들에게 더욱 편리한 주차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행자 안전 강화 위한 인프라 개선
부천시는 보행자 안전을 위한 인프라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심곡본동 일대 하우로 640m 구간의 도로 확장 및 보행자도로 신설 공사가 대표적이다. 이 구간은 그동안 보행자용 도로가 없어 사고 위험이 높았던 곳이다.
시는 2025년 착공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공사가 완료되면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과 주민들의 안전한 보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부천시는 개인형 이동장치(PM)의 무분별한 방치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견인 제도를 도입한다. 11월 10일까지의 시범 운영을 거쳐 11월 11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원경 부천시 교통건설국장은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교통 개선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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