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재배 중인 의료용 대마. 농진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의학적 효능이 입증된 의료용 대마를 첨단바이오산업과 연계해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과감한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전북연구원은 15일 전북특별자치도 미래 첨단바이오산업 경쟁력을 확보를 위해 전북대에서 ‘전북특별자치도 의료용 대마(헴프) 연구개발과 산업 발전 전략’ 심포지엄을 열었다.
대학 연구진과 농촌진흥청, 한국원자력연구원, 신약개발연구소 등 각계 석학 20여명이 주제발표와 토론을 가진 이날 심포지움은 ‘전북특별자치도의 의료용 대마 연구개발현황과 산업발전전략’을 주제로 한 1세션과, ‘의료용 대마 신품종 개발과 효능 및 제형 연구’발표로 이뤄진 2세션, 종합토론으로 나눠 진행됐다.
전북연구원 하의현 박사는 불모지와 다름없는 국내 의료용 대마 산업을 전북의 특화바이오산업 주력으로 견인할 여건이 탁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선제적 전략을 수립해 대마 산업의 메카로 육성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촌진흥청 박우태 박사는 국가가 주도하는 대마연구현황을 설명했으며, 미주 대원식품 안재경 사장은 이미 국책사업화 되고 있는 미국 대마 산업 현황을 설명해 국제정세를 보고했다.
전북연구원 전경.
전북대 약학대학 심현주 교수는 대학 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첨단의약 소재개발을 설명하며 의료용 대마 산업의 다급함을 피력했다.
의료용 대마로 널리 사용되는 헴프(hemp)는 향정신성 물질인 THC 농도가 0.3% 이하인 대마 제품이다. 마지막 남은 천연물 의약품 소재로 널리 알려져 있다.
글로벌 의료용 대마시장규모는 오는 2032년 404억 달러로 예상되고, 연평균 13%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캐나다는 이미 국가가 나서 대마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남호 전북연구원장은 “전북은 의생명 관련 연구기관이 많고 새만금 등 대마 소재 공급이 가능한 입지여건이 탁월해 의료용 대마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가진 지역”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전북이 첨단바이오산업과 연계한 의료용 대마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는데 중요한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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