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 전 세계 GDP 100% 도달
세금 올리고, 재정지출 줄여야
[파이낸셜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15일(현지시간) 재정 모니터 보고서에서 올해 안에 전 세계 공공부채가 100조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 연합
전 세계 공공부채 규모가 올해 안에 100조달러(약 13경6500억원)를 돌파할 것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이 15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전 세계 주요국들이 부채를 정상적인 수준으로 낮추기 위한 강도 높은 대응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IMF는 권고했다.
IMF는 아울러 2029년이 되면 전 세계 공공 부채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00%에 도달할 것으로 우려했다.
IMF는 이날 재정 모니터 보고서에서 각국 정부 부채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급격히 늘었다면서 이후에도 각국이 경기 부양에 나서면서 지출이 계속 증가해 부채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이 이 같은 대규모 부채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IMF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주요국들의 채무 안정화 대책이 “필요에 크게 못 미친다”면서 강도 높은 대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각국의 부채 규모를 대거 끌어올렸다.
불과 5년 만에 GDP 대비 부채 비율이 팬데믹 이전에 비해 10%p 높아졌다.
IMF에 따르면 또 채무 지급 능력이 충분하지 않은 채무가 전 세계 부채의 절반 이상, 전 세계 GDP의 약 3분의2를 차지한다.
보고서는 영국, 브라질, 프랑스, 이탈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부채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미래 부채 수준은 (지금)예상하고 있는 것보다 더 높을 수 있다”면서 “높은 확률로 부채를 안정시키거나 줄이려면 지금 계획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과감한 재정 계획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약화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영국은행(BOE),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내리고 있는 지금이 바로 재정 완충판을 재구축하기 시작할 ‘적절한 시기’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어 “부채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들은 대응을 미룰 경우 뒤에 훨씬 더 큰 대응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IMF는 전 세계 부채를 낮추려면 세금 인상이나 지출 감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IMF는 다음 주 세계은행(WB)과 함께 미국 워싱턴에서 연차총회를 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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