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오빠라고 믿을 국민 없어"
"의혹들에 대해 직접 입장 밝혀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는 명태균씨가 김 여사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그 오빠가 누구인지 대통령실 말고 김 여사가 직접 답하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사자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가 지금까지 불거진 의혹들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대통령실이 김 여사와 명씨가 주고받은 카톡 대화 내용 중 '오빠'가 김 여사의 친오빠라고 밝힌 것에 대해 "그 오빠가 친오빠라고 믿을 국민은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김 여사가 명씨에게 보낸 카톡 대화 일부가 공개됐다.
이 대화에서 오빠는 누가 봐도 윤 대통령으로 이해된다"며 "그런데 대통령실은 카톡의 오빠는 김 여사의 친오빠라고 주장했다"고 짚었다.
박 원내대표는 "그동안 명씨의 거듭되는 폭로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해온 대통령실이 김 여사의 카톡 대화에는 거의 실시간 대응했다"며 "김 여사가 실질적인 통치자인 것이 분명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의 해명에 따르더라도 김 여사가 '명선생님의 식견이 가장 탁월하다'고 장담하면서 완전 의지할 정도로 윤 대통령과 김 여사 부부가 명씨와 무척 긴밀한 관계였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로 보인다"며 "못 본 척, 못 들은 척, 모르는 척하면 할수록 대통령 부부에 대한 의혹과 불신은 커져가고 정권의 몰락은 앞당겨질 뿐"이라고 경고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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