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시위 중 전공의들 경찰 폭행으로 상해 입어
의협 "사실관계 확인 후 피해 회원 법적 지원 예정"
지난 8월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대통령실 앞에서 의대증원 항의 시위를 벌이던 전공의들이 경찰들에 의해 폭행을 당한 소식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 후 피해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법적 지원에 즉각 나설 것이라고 16일 발표했다.
의협은 설명자료를 통해 전공의들이 경찰들의 폭행으로 상해까지 입은 것으로 알려진 사건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경기도의사회와 전국의대생학부모연합이 공동으로 주최한 대통령 출근길 피켓 시위 행사 직후 열린 가두 행진 도중 해밀톤호텔 인근에서 전공의 2명과 일부 시위 참석자들이 경찰의 물리력 행사에 의해 상해를 입었다.
이로 인해 사직 전공의 1명이 손가락이 찢어지고 또 다른 사직 전공의 1명은 팔뚝에 피멍이 드는 등 크고 작은 상해를 입기도 했으며, 평화 시위임에도 정부가 경찰을 투입해 전공의들과 시위 참가자에게 위협을 가하는 등 공권력 남용을 서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의협은 "엄중한 의료대란 시국 속에 해당 사건이 일어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강력한 유감을 표하며, 사실 관계에 대한 명확한 조사결과가 나오는대로 법적 대응을 준비할 것"이라며 "협회는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입은 회원들이 조속히 회복하도록 돕고 물심양면으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와 피해 흔적이 명확히 존재하는 만큼, 정부에서도 해당 사건에 대해 심각히 받아들여 즉각적으로 수사해 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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