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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금리 인하 앞두고 제조업 반등

유로존 금리 인하 앞두고 제조업 반등
지난 8월13일(현지시간) 독일 뒤스부르크의 HKM 제철소 모습.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를 앞두고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의 산업 생산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로존의 8월 산업 생산이 전월 보다 1.8% 증가하면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1.6%를 상회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유로존 산업생산은 고르지 못해 전월 대비 증가한 것은 이번이 네번째다.

유로존의 최대 경제국인 독일과 프랑스는 공장 생산 증가 덕에 산업 생산을 끌어올렸다. 생산은 소비재와 자본재, 에너지를 대부분 부문에서 나타났다.

앞으로 6개월 전망을 나타내는 10월 독일 ZEW경제체감지수는 물가 둔화와 ECB의 금리 인하, 수출 전망 개선에 힘입어 기대치 9.0 보다 높은 13.1를 기록했다.

유로존 산업 생산 반등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공장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해인 2021년에 비해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회복하는데 고전해왔다. 지정학적 긴장 뿐만 아니라 수출 시장 수요 감소까지 겹쳤다.

지난 여름부터 두차례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한 ECB는 오는 17일 열리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0.25%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CB는 지난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매파적 기조를 유지했으나 9월 유로존 물가 속보치가 1.8%를 기록하면서 2021년 6월 이후 처음으로 2% 아래로 떨어져 인하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유로뉴스는 물가 하락에다가 유로존 경제가 부진하다며 ECB가 금리 인하 속도를 높이면서 연말에 3%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중동 사태 확산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경우 물가 상승 리스크가 생겨 ECB가 금리 인하를 신중하게 할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