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책 판매량이 100만 부를 돌파한 16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시민들이 한강의 책을 고르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소설가 한강의 책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후 엿새 만에 누적 기준으로 100만부를 돌파했다.
16일 예스24와 교보문고, 알라딘에 따르면 한강의 책은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종이책만 103만2000부가 판매됐다.
서점별로 살펴보면 예스24가 43만2000부, 교보문고가 36만부, 알라딘이 24만부를 판매했으며, 온라인 기준으로 이들 3사의 시장점유율은 90% 가까이 된다.
전자책은 최소 7만부 이상 팔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는데, 종이책과 전자책을 합치면 110만부가 판매된 것으로 보인다.
한강은 지난 10일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수상 직후 대형 서점 사이트가 마비된 데 이어 반나절 만에 13만부가 넘게 판매됐으며, 하루가 지나지 않아 한강의 시와 소설은 30만부가 팔렸다.
14일에는 80만부를 돌파했고, 15일에는 97만부, 16일에는 100만부를 돌파했다.
교보문고의 경우 10일부터 15일 판매는 직전 같은 기간(4~9일) 대비 688배 상승했으며, 구매 독자는 30대의 비율이 28.9%로 가장 많았다.
주요 서점에서 종이책 기준 작품별 누적 판매 순위는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순으로 많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출간이나 수상 후 이처럼 빠른 속도로 판매량이 증가한 건 출판계에 유례가 없는 일이며, 작가 전체 작품이 고르게 팔려나가며 엿새 만에 100만부를 돌파한 건 출판계에서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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