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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증권 운용손실에 캐피탈·카드도 악재

신한금융 신용도 하방 압력

부동산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증권발 악재가 더해지면서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도 하향 부담이 커지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무디스는 지난 15일 신한캐피탈의 장기 외화표시 기업신용등급을 A3로 유지하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이는 신한캐피탈 자산건전성 약화를 반영한 것이다. 무디스는 "최근 신한캐피탈은 자금조달 및 건설 비용 상승으로 부동산 PF의 수요 및 수익성이 약화됐다"면서 "이에 따라, 신한캐피탈의 총여신 대비 무수익여신 비율이 올해 6월 30일 기준 5.7%로 2024년 3월 31일 기준 1.6% 대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캐피탈의 영업 자산 중 투자자산이 40%를 차지하고 60%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포함한 기업금융 자산이다. 부동산PF 침체에 고스란히 직격탄을 맞았다. 무디스는 "신한캐피탈은 특히 기업금융 및 투자자산과 관련한 손실이 발생할 경우 자산건전성, 수익성 및 자본적정성이 추가적으로 약화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신한캐피탈의 'ba2' 독자신용도의 하향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신한투자증권의 1300억원 규모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손실까지 더했다. 무디스가 지난 6월 신한투자증권의 신용등급(A3)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린지 넉 달 만이다. 유동성 공급자(LP) 운용 목적에서 벗어난 파생상품 거래로 과대 손실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해당 거래가 허위 스왑거래로 등록된 사실이 사후적으로 발견됐다.


윤소정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운용 부문에서 거액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점은 신한투자증권의 수익성 개선 노력에 제약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이번 금융사고로 인한 평판 하락의 정도, 향후 수익기반이나 재무 건전성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신한캐피탈의 자산건전성이 약화되고 신한투자증권의 이익 변동성이 증가했다"면서 "신한금융지주의 신용도(A1)는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신한카드는 지난 4일 206억6200만원 규모의 부실채권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