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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일행한테 11년 전 맞았다..그때와 수법 똑같아" 피해자 주장 또 나왔다

"2013년 이태원 클럽서 일행이 집단폭행"
한국계 미국인 여성이 제보...논란 예상

"제시 일행한테 11년 전 맞았다..그때와 수법 똑같아" 피해자 주장 또 나왔다
/사진=JTBC 사건반장

[파이낸셜뉴스] 과거 가수 제시 일행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또다른 피해자가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제보자 A씨는 17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2013년 이태원 한 클럽에서 제시와 그의 일행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 당시에도 제시는 '가해자가 해외로 출국했다'고 주장했다. 방식이 매우 유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2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간 한국계 미국인으로 지난 2010년 무렵 고국에서의 삶을 경험해보기 위해 한국에 온 것으로 전해졌다.

2013년 5월 미국행을 앞두고 이태원 한 클럽을 찾은 A씨. 그는 이곳에서 제시와 그의 친구들 3명을 마주치게 됐고, 별다른 이유 없이 마구잡이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사건반장에 "클럽 화장실에서 마주쳐서 먼저 들어가라고 양보했는데 이유 없이 시비를 걸고 때렸다"라며 "제시와 친구들이 날 때리고 변기에 얼굴을 박으려 했다. 가방을 빼앗은 후에는 무릎 꿇고 사과하면 준다고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만 제시는 해당 사건에 대해 "친구들과 상대방이 싸움이 붙어 말렸을 뿐이고, 절대 때리지 않았다"며 결백을 주장한 바 있다.

이후 A씨는 제시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고 미국으로 떠났는데, 이를 두고 국내 일부 언론사는 '제보자가 고소를 취하했고 제시가 폭행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제시가 절 때리지 않았다고 인정한 적 없다. 분명히 날 때렸다"라고 반박했다.

당시 직장 등을 이유로 미국행 계획을 세우고 항공권 등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사건이 발생했는데, 판결까지 1년가량 시간이 걸리고 고소한 상태에서는 출국이 어려워 어쩔 수 없이 고소를 취하했을 뿐이라는 것.

특히 A씨는 최근 불거진 제시 일행 폭행 사건에 대해 "제시 측이 가해자가 출국해 (한국에) 없다고 하는데. 옛날에도 똑같았다"며 "(가해자가) 중국 사람이라고? 웃기고 자빠졌네"라고 어이없어했다.

그러면서 "사건 피해자와 그 부모에게 당신이 겪고 있는 일을 이해한다고 꼭 전해달라"며 "그런 일을 당했다고 하니 너무나 마음 아프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빨리 나아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제시 일행한테 11년 전 맞았다..그때와 수법 똑같아" 피해자 주장 또 나왔다
일행의 팬 폭행 의혹과 관련해 가수 제시가 16일 밤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2024.10.16 /연합뉴스

한편 지난 9월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한 미성년자 팬이 제시 일행을 만나 사진을 요청했다가 제시 주변에 있던 남성 A씨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CCTV 영상에서는 일행이 가해자 A씨를 말리는 모습이 포착됐고, 제시는 이내 현장을 떠났다.
이에 제시가 일행의 팬 폭행을 외면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경찰 신고 후 제시는 주변 술집에서 발견됐으나 A씨는 함께 있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술집에 있던 제시 일행에게 A씨의 행방을 물었으나 이들은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