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장에 軍이 추가로 뭔가 조사할 필요성 없어
[파이낸셜뉴스]
최근 북한이 남한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하고 남북 연결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하며 긴장감을 높이는 가운데 북한 전역에서 14일과 15일 이틀동안 140만여명에 달하는 청년들과 학생들이 인민군대 입대,복대를 탄원하며 그 수가 매일 증가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사진= 조선중앙통신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북한이 평양 상공으로 침투했다고 주장하는 '무인기'와 관련해 해당 무인기를 민간이 보냈을 가능성 등 별도로 조사하지 않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평양 상공에 나타난 무인기를 왜 합참이 조사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것은 북한이 밝혀야 할 일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군은 10월에 일어났던 군사적 상황들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고, 북한이 주장했다고 해서 거기에 대해 추가로 뭔가 조사할 필요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월에 일어났던 군사적 상황들에 대한 정보"가 북한이 주장하는 무인기 침투 정황을 뜻하는 것은 아니며, 우리 군이 무인기를 보냈는지 여부에 관해서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11일 '중대 성명'에서 한국 무인기가 이달 3일과 9일, 10일 세 차례에 걸처 평양에 침투해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5일에는 김정은 친동생 김여정의 입을 통해 "우리는 한국 군부깡패들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수도 상공을 침범하는 적대적 주권침해 도발행위의 주범이라는 명백한 증거를 확보하였다"고도 주장했다.
앞서 그녀는 지난 12일 담화에서 "한국 무인기가 다시 발견되는 순간 끔찍한 참변이 일어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지금까지 대한민국을 상대로 십여 차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무인기 침투 도발을 벌여 왔다.
가장 최근인 2022년 12월 26일에는 수도권 영공에 침투한 소형 무인기 5대 가운데 1대가 비행금지구역(P-73)으로 설정된 대통령 집무실 부근에까지 침투해 우리 군 통수권자의 위해 논란이 제기됐다.
그러나 북한은 지금까지 우리 군과 유엔사의 관련한 수없는 해명 요구에 일체 답변을 내놓은 바가 없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적반하장'격 위협에도 평양에 무인기를 띄운 주체와 목적 등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다.
힌편 유엔군사령부는 지난 15일 ‘한국의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 침투해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북한이 주장한 데 대해 관련 사실을 인지하고 정전협정에 따라 엄정하게 조사하고 있다”며 "다만 향후 조치 등에 대한 질문엔 “현재 진행 중인 조사의 세부사항은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이 남한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하고 남북 연결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하며 긴장감을 높이는 가운데 북한 전역에서 14일과 15일 이틀동안 140만여명에 달하는 청년들과 학생들이 인민군대 입대,복대를 탄원하며 그 수가 매일 증가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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