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대만 총통, AI 시대 포용적 입법과 정책 통한 '인공지능(AI) 섬' 육성 강조

라이 총통, 100만개 이상 중소기업이 ‘인공지능 전환’ 지원 받게 하겠다고 약속

대만 총통, AI 시대 포용적 입법과 정책 통한 '인공지능(AI) 섬' 육성 강조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16알 집권 민진당 주석 자격으로 당 중앙상무위원회에 참석해, 대만을 포용적인 '인공지능(AI) 섬'으로 건설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대만중앙통신사 캡처 연합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인공지능(AI)에 대한 체계적 육성을 통해 대만을 포용적인 '인공지능(AI) 섬'으로 건설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17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들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전날, "모든 사람이 AI를 배워 경쟁력을 높이고 젊은 세대, 중소기업 및 AI에 적응하지 못하는 근로자까지 도움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포용적 정책과 입법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도 주문했다.

그는 AI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 근로자에 대해서는 공적 부분이 기업 등 사회 각계와 협력해 모두를 수용할 수 있는 안전망 구축에 나설 것이라며 "이것이 대만 경제 포용 성장의 핵심 개념"이라고 말했다.

또, 라이 총통은 대만의 100만 개 이상 중소기업이 ‘인공지능 전환’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AI 시대 도래로 일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고 우려하는 젊은 세대들을 이해한다며 정부의 AI 인재 육성 정책 계획에 이런 우려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라이 총통은 AI 섬 건설 추진에 대해 소수 기업 또는 개인만 이익을 보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며 "모든 젊은 세대가 AI를 운용해 자기 능력을 증진하고 자주성을 확립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 총통은 이날 민진당 중앙상무위에서 허우이슈 ‘대만인공지능학교’ 비서장을 초청해 ‘AI 혁신과 노동시장 영향의 균형’을 주제로 강의를 들은 자리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민진당 우정 대변인은 “라이 총통은 대만인공지능학교가 설립된 지 거의 7년 동안 대만 전역에 기지를 세워 AI 기술 인재를 배양한 것에 감사를 표했다”라고 말했다.

허이이슈 비서장은 이날 강연에서 AI 도입에 따른 이점과 과제를 지적했으며 정부는 AI 인재 육성 정책 계획에 참고 자료로 사용할 것이라고 우 대변인은 말했다.

앞서 라이 총통은 지난 6월 아시아 최대 정보통신(IT) 박람회 '컴퓨텍스' 개막식 축사에서도 "과학기술계 모든 사람이 수십 년 동안 노력해 대만을 AI 혁명의 구심점으로 만들었다"면서 "대만을 'AI 스마트 섬'으로 만들겠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