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중앙회가 여신전문금융사 M캐피탈 투자자(LP)들을 대상으로 인수가치를 낮춰 우선매수권 행사를 제안했다. M캐피탈의 여신 중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해소성 유무를 따져서 보수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투자자들은 실사 결과 공유와 선순위 투자자의 원리금 보장 옵션 삽입을 요구하고 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15일 새마을금고중앙회는 M캐피탈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정관변경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우선매수권 행사 가격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의 1배를 제시했다. M캐피탈 인수 펀드의 정관상 우선매수권 행사 가격은 PBR 1.2배다.
이날 간담회에서 새마을금고중앙회는 "M캐피탈 예비 실사를 해보니 장부가액 6000억원 중 PF 부실을 반영하면 4000억원대 수준"이라며 "보수적으로 평가한 만큼 PF부분에서 자산가치가 올라갈 여지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부분을 통해 새마을금고중앙회 이사진을 설득할 수 있는 논리를 만들었고, 인수를 적극 검토할 수 있다. 이사회에도 M캐피탈 우선매수권 행사를 위해 예비실사 관련 보고가 이뤄진 상태"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 입장에서 M캐피탈 인수 후 운영비용 등을 고려해 우선매수권 행사 가격을 낮추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일부 투자자는 "M캐피탈을 6000억원으로 하면 선순위 투자자는 정해진 수익 외 더 분배를 받을 수 있다. 우선매수권 행사 가격을 PBR 1배로 바꾸려고 한다면 삼일PwC를 통한 실사 결과를 정확히 알려달라"며 "선순위 투자자의 원리금에 대한 보장 옵션도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M캐피탈의 유동성도 아직 여유가 있는 편이다. 10월 만기인 1200억원 규모 기업어음(CP)은 유동화 등 자체 자금을 통해 상환할 예정이다. M캐피탈은 2023년 말 기준 자산 총계 3조6624억원 규모 국내 상위권 캐피탈사다. 2019년 2조3588억원 대비 55.27% 성장했다.
캡티브(계열사 간 내부시장) 물량 없이 성장한 곳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달이후 M캐피탈 인수를 추진중이다. 현재 M캐피탈의 최대주주는 사모펀드운용사 ST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PE)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