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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의료대란 마침표 찍나' 의사-정부 대화 나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 먼저 제안
의료개혁 과제 추가 논의 예상

'8개월 의료대란 마침표 찍나' 의사-정부 대화 나서
지난 10일 서울의 한 의과대학 앞으로 시민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8개월째 의료대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와 의사단체가 또 다시 한테이블에 앉아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측의 제안으로 대통령실과 의료계가 2차 토론회를 갖는다. 이번에는 지역필수의료 등이 주요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비대위 측에서 2차 만남에 대한 제안을 먼저 했지만, 안건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라며 "다뤄야할 주제는 의료의 지속가능성, 급증하는 의료비용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지난번과 같이 기존 입장의 프로파간다(홍보)를 목적으로 한다면 굳이 진행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개최된 첫 의정 공개 토론회에서 양측은 토론회 내내 의대 정원 증원, 의료 전달 체계 및 보상 체계 개편 등 사안마다 물러서지 않으며 입장차만 재확인한 채 마무리 돼, 이번에도 소득없이 끝날 수 있다는 전망도 우세하다. 다만, 대통령실과 정부는 의사단체들을 토론장에서 만나 대화를 한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1차 토론회 당시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결정에 관해 “최소 4000명 이상 증원이 필요하다”고 발언하며 기존 정부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한편, 이날 인력수급추계위원회에 대한 전문가 위원 추천이 마감된다. 의사단체들은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논의하지 않으면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하며 의사 추계위에 추천 거부를 고수하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