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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최대 5000억원 공모채 도전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KB금융지주가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일반 회사채 조달에 나선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오는 23일께 일반 회사채 1,2,3년물 총 3000억원 모집을 목표로 수요예측에 나선다. 발행예정일은 같은 달 31일이다. 수요예측이 흥행할 경우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나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SK증권이 대표주관에 나섰다.

KB금융지주가 일반 회사채 조달에 나서는 것은 2022년 6월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회사는 줄곧 신종자본증권(영구채) 위주의 발행을 늘려왔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통상 30년 이상으로 영구채 성격이 강해 영구채로 불린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산정 때 자본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자본 확충 수단으로 주로 활용된다. 지난 2019년 '바젤Ⅲ'가 전면 시행되면서 은행과 지주사는 BIS 비율을 14% 이상 유지하도록 권고받고 있어 영구채는 금융사의 '만능 조달키'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일반 회사채보다 금리가 높게 산정된다는 점에서 조달 비용측면에서는 불리한 측면이 있다.
시장에서는 KB금융지주가 계열사 지원을 위한 선제적 조달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KB금융지주는 내수경기 회복 지연,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비은행 계열사의 부동산PF 우발부채 현실화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한편 KB금융지주의 신용등급은 최고 수준인 트리플A(AAA) 수준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