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부통령 경합주 미시건주 훑으며 유세 강행군
트럼프 재임 시절 美 자동차 산업 재앙 상황 주장
해리스 "트럼프 재임 시절 미시건에서 수만개 일자리 날아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러 해리스 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시건주 랜싱에서 열린 유세 행사에서 활짝 웃고 있다. AP뉴시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자동차 산업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실적은 재앙이었다고 주장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경합주 중의 하나인 미시건주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트럼프 재임 기간 미시건주 자동차 노동자 수천명이 일자리를 잃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리스의 이같은 발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자동차 산업이 쇠락했음을 부각시켜 이 지역 표심을 자극하려 시도한 것이다. 미시건주는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이며 이번 대선의 경합주 중 한 곳이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건주 랜드 래피즈 유세에서 "트럼프의 재임 기간 워렌의 제너럴모터스(GM)와 디트로이트의 스텔란티스 등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6곳의 공장 폐쇄를 발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트럼프 재임 시절 미국은 미시건에서 수만개를 포함해 거의 20만개의 제조업 일자리를 잃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손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시작됐기 때문에 트럼프는 미국 역사상 제조업 일자리를 가장 많이 잃은 대통령 중 한 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리스 부통령은 "21세기 경쟁에서 중국이 아닌 미국이 승리하도록 제조업과 혁신에 투자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철강 산업이나 위대한 자동차 산업같이 미국을 세운 산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아울러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가 지금 토론을 피하고 인터뷰를 취소하고 있다"면서 "그의 선거운동팀은 트럼프가 지친 탓이라고 말했다"며 최근 일부 언론 보도 내용을 거론했다.
그는 "선거 유세를 하다 지쳤다면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미국 대통령)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긴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대선은 2가지 매우 다른 비전에 관한 것이다. 미래에 초점을 맞춘 우리와 과거에 초점을 맞춘 트럼프의 대결이다"고 규정했다. 특히 "트럼프는 국민의 요구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계획이 없으며, 자신에게만 집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11월 5일 대선을 18일 남긴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은 '러스트벨트'(오대호 인근 쇠락한 공업지대) 경합주 표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전날 위스콘신주에서 도시 3곳을 돌며 유세를 벌인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은 그랜드 래피즈를 시작으로 랜싱, 오클랜드 카운티까지 미시건주 3곳에서 유세하는 강행군을 한다.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지지자가 18일(현지시간) 미시건주 그랜드 래피즈에서 열린 해리스 부통령 유세장에서 그의 티셔츠를 입고 활짝 웃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