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은 금리인하 등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공동재보험 체결 및 후순위채 발행 등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와 자본 효율성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보험사는 자산운용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인 채권 중심으로 구성한다. 때문에 금리 하락으로 인한 금리역마진 확대는 당기순이익 감소로 이어져 보험사 수익성 확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또 금리인하는 자산 가치 증가뿐만 아니라 부채 증가로도 이어진다. 이런 시기에는 자산보다 긴 만기로 금리민감도가 더 높은 부채로 인해 보험사의 부채 규모는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금리인하 시기에는 신종자본증권이나 후순위채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이나 공동재보험을 통한 금리 리스크 관리 등 보험사들의 자본 관리가 중요하다.
동양생명은 부채를 시장 가격으로 평가하는 신회계제도(IFRS17)에 맞춰 금리로 인한 미래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재보험사인 RGA재보험과 지난 6월과 9월 2차례에 걸쳐 3500억원 규모의 공동재보험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지급여력비율과 금리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공동재보험은 위험보험료만 재보험사에 출재해 보험위험만 이전하는 전통적 재보험과 달리, 위험보험료는 물론 저축 및 부가 보험료까지 재보험사에 출재해 금리 및 해지 리스크 등을 함께 이전하는 것이다.
아울러 동양생명은 지난 2019년 후순위채 발행 이후 5년 만에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지난달 25일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양호한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 신용등급 전망 상향 등 긍정적 평가와 기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덕분에 목표금액(1500억원)을 초과하는 22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추가 공모를 통해 최대 3000억원까지 늘려 발행을 완료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앞으로도 안정적 자본관리를 통한 계약자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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