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美 트럼프, 네타냐후와 통화 "해야할 일을 해라"

트럼프, 19일 네타냐후와 전화 통화 밝혀 "아주 좋은 통화"
이란 대응 관련해 "해야할 일을 하라"고 밝혀

美 트럼프, 네타냐후와 통화 "해야할 일을 해라"
지난 2020년 9월 15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도널드 트럼프(오른쪽)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아브라함 협정' 서명 이후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다음 달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이란 대응에 관해 “해야 할 일을 하라”고 말했다.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는 전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기자들과 만나 네타냐후와 “아주 좋은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네타냐후가 이란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물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네탸나후는 내 생각이 어떤지 물었고 나는 그저 당신이 해야 할 일을 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총리실은 20일 성명에서 트럼프와 통화 사실을 알렸다. 총리실은 "네타냐후는 그간 공개적으로 말한 내용을 되풀이했다"며 "이스라엘은 미국 정부가 제기한 문제를 고려하지만 결국 국익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7일 팔레스타인 친(親)이란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인 야히야 신와르가 사망했다는 소식에 성명을 내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휴전을 촉구했다. 바이든은 "정치적 해결을 위한 기회가 왔다"고 주장했으며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역시 "전쟁을 끝낼 기회가 왔다"고 강조했다.

반면 네타냐후는 19일 레바논에서 발사된 무인기(드론)가 자신의 자택을 타격하자 보복을 예고했다.
그는 당일 성명에서 "오늘 나와 내 아내를 암살하려 한 이란의 대리 세력은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며 "이란과 악의 축 파트너들에게 이스라엘 시민을 해치려는 자는 무거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한다"고 말했다.

재임 기간 당시 네타냐후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던 트럼프는 19일 펜실베이니아주 래트로브 유세에서 "네타냐후가 오늘 나에게 전화해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라고 말했다"다. 그는 "네타냐후가 바이든의 조언을 들었다면 이스라엘은 지금과 같은 위치에 있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