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 20일 펜실베이니아주 맥도날드 방문해 일일 알바생 도전
민주당 진영의 '금수저' 공격에 친서민 행보
해리스의 맥도날드 알바생 이력 비난 "일한 적 없다"
환갑 맞은 해리스에게 "햄버거 사줄 수 있다" 농담
20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스터빌 트레버스의 한 맥도날드 지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이 감자튀김을 만들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억만장자 부동산 재벌이자 11월 미국 대선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주의 맥도날드 매장을 찾아 감자튀김을 튀겼다. 그는 경쟁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맥도날드 아르바이트 주장이 거짓말이라며 환갑을 맞은 해리스에게 햄버거를 사주겠다고 말했다.
NBC방송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20일(현지시간)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를 방문하여 북부 벅스 카운티의 피스터빌 트레버스로 향했다. 그는 햄버거 체인점인 맥도날드를 방문하여 “일자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나는 항상 맥도날드에서 일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면서 “나는 지금 일했다고 주장하는 여성과 경쟁하고 있는데 알고 보니 그 이야기는 완전히 가짜였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는 캘리포니아주에서 태어나 고향의 주(州)검사로 공직을 시작했다. 그는 학창 시절 고향을 떠나 미 워싱턴DC의 흑인 대학 하워드대학에서 경제학과 정치학을 복수 전공했다. 해리스 선거 캠프는 해리스가 대학생이었던 1983년에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다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밝혔다. 해리스는 올해 초 한 토크쇼에서 당시를 회상하며 “나는 감자부터 튀겼고 이후 주문받는 일을 했다”면서 맥도날드 직원들의 파업에 참여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캠프는 맥도날드 아르바이트 경력을 이용해 해리스가 노동자 계급 출신인 반면 트럼프는 태어날 때부터 억만장자였다고 강조했다. 앞서 해리스의 부통령 후보로 나선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트럼프가 맥도날드에서 일하는 것을 상상할 수 있느냐?”면서 트럼프가 맥도날드 아이스크림 기계도 제대로 만지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해리스의 아르바이트 주장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20일 트럼프는 재킷을 벗고 앞치마를 두른 채 감자튀김을 튀겼으며 드라이브스루에서 주문을 받았다. 트럼프는 이날 60세 생일을 맞은 해리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카멀라가 생일이냐?"고 되물은 뒤 "생일 축하한다 카멀라"라고 말했다. 이어 "꽃을 사줄 수 있지만, 감자튀김이나 맥도날드 햄버거도 사줄 수 있다"고 농담했다.
환갑을 맞은 해리스는 트럼프의 발언에 따로 반응하지 않았다.
그는 이날 조지아주 스톤크레스트에 있는 대형 흑인 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스터빌 트레버스의 한 맥도날드 지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드라이브스루에서 일하고 있다.AP뉴시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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