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공식 온라인 쇼핑몰(KBO 마켓)에서 판매중인 야구 용품 및 굿즈(출처: KBO마켓)
[파이낸셜뉴스] 특허청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한국시리즈 기간 '짝퉁' 야구 용품과 굿즈 등의 유통 차단에 나선다.
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은 ‘2024 KBO 한국시리즈’가 열리는 이달 21~29일 경기장 주변에서 야구 관련 위조상품의 유통 및 판매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프로야구 관중수는 2024 KBO 정규시즌 기준 총 1088만 명을 돌파하며, KBO 역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 중이다. 이처럼 높은 인기에 더불어 야구 용품과 굿즈 등의 위조상품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KBO 자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KBO 및 각 구단의 상표권을 침해한 건수는 모두 1110건이었고, 올해는 9월말 기준 이미 1308건에 달해 지난해 침해건수를 웃돌고 있다.
특허청 상표경찰의 이번 단속은 지난달 KBO로부터 야구 관련 위조상품 모니터링 및 단속 등의 요청을 받아 이뤄지는 것이다. 상표경찰은 야구장 주변 및 야구용품 판매점 등 위조상품 유통·판매 행위가 발생할 수 있는 구역을 중심으로 집중 단속할 계획이며, 현장에서 적발건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단속에서는 위조상품 판매에 대한 엄격한 법 집행 외에도, 야구팬들의 지식재산권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도 펼친다. 경기장 안팎에서 정품 구매를 촉진하고, 위조상품 구매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홍보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다.
상표경찰은 지난 1월 미국프로야구(MLB)사무국으로부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한국 개최에 따른 상표권 보호 요청을 받고 온·오프라인에서 위조상품 단속과 캠페인을 펼쳤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7월 MLB로부터 ‘지식재산 보호활동’ 공로 감사패를 받았다.
박주연 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과장은 "위조상품은 상표권자에게 직접적인 재산상의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이를 구매한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한다"면서 "인기 있는 스포츠 이벤트를 기회 삼아 사익을 챙기려는 일부 위조상품 유통업자로 인해 선의의 소비자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단속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위조상품으로 피해를 겪고 있는 경우 특허청의 ‘지식재산침해 원스톱 신고상담센터’를 통해 상담 및 신고가 가능하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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